민주당, '평화-경제' 키워드로 지지율 쌍끌이 전략?
김정은 서울 답방 앞두고 평화 행보 본격화
국정 동력 좌우하는 경제 성과에도 집중
김정은 서울 답방 앞두고 평화 행보 본격화
국정 동력 좌우하는 경제 성과에도 집중
더불어민주당이 ‘평화’와 ‘경제 살리기’라는 두 키워드를 통해 집권 3년차에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집권 3년차는 그간 추진한 핵심 국정과제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시켜야 하는 시기로,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경제 성과가 중요하다. 특히 조만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예상되는 만큼 평화 행보를 본격화한 모양새다.
민주당은 8일 국회에서 ‘한반도 평화 관련 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한반도 평화’는 당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쌍끌이로 올려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키워드로 꼽힌다.
민주당은 당내에 ‘한반도 평화’ 관련 특별위원회를 5개 설치한 바 있다.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원혜영 의장),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이석현 위원장),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송영길 위원장),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심재권 위원장),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회(안민석 위원장) 등이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지난해 조성된 한반도평화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가기 위한 당 차원의 역할과 핵심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관련, 당 차원의 환영 및 국회 연설 추진 논의도 이뤄졌다.
이해찬 대표는 “분단 70년사가 종식되고 평화 체재, 평화 국면을 넘어가는 중요한 분기점 해가 되도록 각 위원회에서 다각적으로 대책을 세워주길 기대한다”며 “5개 위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서 분단돼 있는 상황을 해소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연석회의를 기점으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된 듯 민주당은 공식 회의에서도 ‘한반도 평화’가 강조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같은 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이번 4차 방중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는 이때 국회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민족사적 대 전환기에 국회가 평화를 앞당기는 노력을 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경제살리기’ 행보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민생·경제 광폭행보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도 같은 의제에 팔을 걷어붙인 건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에는 경제 성과가 집권 3년차의 국정운영 동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오는 10일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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