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신년사에 '비핵화·답방' 메시지 담길까?
金, 1월1일 국정운영 지침 및 국제사회 메시지 내놔
2차 북미정상회담 여부 등 비핵화 협상 가늠좌 역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1일 발표할 신년사에 비핵화 여부와 서울답방에 관한 메시지가 담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매년 1월 1일 신년사는 공개해 한해 국정운영 지침과 국제 사회에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신년사는 교착 상황에 빠진 미국과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한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 만큼 '핵 단추' 등 과격한 표현은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을 자극하기보다 지난 6월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단계적·동시적 이행을 촉구하며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에 김 위원장이 대답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올 초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이 북측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과 당국 간 만남을 직접 언급하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시작으로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진 바 있다.
내년 북한이 '국가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펼쳐 든 지 4년 차가 되는 만큼 김 위원장이 자력갱생에 바탕을 둔 경제발전을 호소할 것으로 관측도 나온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여전해 외부로부터의 자본과 기술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부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경제 건설에 나설 것을 강조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사전에 녹화한 영상을 조선중앙TV 등에 송출하면서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낭독해왔다. 방송 분량은 30분 안팎이었고, 방영 시간(2016∼2018년은 평양시 기준)은 오전 9시 또는 정오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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