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날 해병대 방문…"안보태세 강화"
孫 "평화는 굳건한 국방태세가 전제되어야"
바른미래당, 평화분위기 속 안보의식 강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오전 군부대를 방문해 안보 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비슷한 시각 정부가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을 진행한 만큼 흔들림 없는 안보 의식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이날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최전방에 서서 북한 땅을 바라보듯 우리는 아직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국방 안보 태세는 더욱 굳건히 다져야 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 부의장과 원내대표는 철도 개통식에 참석했다. 가슴이 벅차다"면서도 "최근 미국 국방장관이 빨리 교체되면서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부담을 늘리겠다. 그렇지 않으면 철군이나 감축을 불사할 수 있다고 했다"고 우려했다.
손 대표는 이후 군 생활관을 방문해 장병들과 대화를 나누고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그는 식사 자리에서 해병대 출신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을 소개하며 유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군부대 방문일정 직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남북철도, 도로 착공식 날 군부대 방문을 묻는 질문에 "착공식과는 상관없이 연말 군부대를 방문에 군 장병들을 격려해주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단식으로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방문 당일) 개통식이 있어서 잘 됐다고 생각한다. 남북간 평화 프로세스는 진행되어야 하고, 우리나라 장관, 국회의원들이 개성 땅에서 개통하는 것은 감격스러운 일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평화는 반드시 안보태세, 굳건한 국방태세가 전제되어야 한다. 국방태세를 점검허고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 대표를 비롯해 하태경, 이준석 최고위원, 김삼화 의원, 이동섭 의원 등을 포함해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이 함께했다.
한편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위해 편성된 특별열차가 같은날 오전 7시께 서울역에서 북측 판문역으로 출발,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역 플랫폼에서는 철도 연결 반대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백두척결북송연대 회원이라고 밝힌 사람 등 10여명은 특별열차 출발에 앞서 '북한과 철도 연결 절대 반대' 등의 문구가 적인 피켓을 들고 반대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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