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한국당 지지율 47.3%…전주比 11.3%p↑
친박건재·지지율상승…劉 운신의 폭 줄여
TK 한국당 지지율 47.3%…전주比 11.3%p↑
친박건재·지지율상승…劉 운신의 폭 줄여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인적쇄신을 통한 보수통합의 주도권을 잡자 유 전 대표의 ‘보수재건’구상은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한국당 내 친박계의 부활을 비롯해 대구경북(TK) 지역에서의 지지율 급등, 이학재 의원의 바른미래당 탈당 등 일련의 상황은 유 전 대표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 12월 3주차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은 25.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1.6%p 상승한 수치다.
주목할점은 보수의 성지인 대구경북(TK) 지역의 한국당 지지율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1.3%p 급등한 47.3%를 기록했다. 한국당의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여론이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4.9%로 전주 대비 2.1%p 감소하며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정당지지율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인재영입은 물론, 당과 각 의원들의 생사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지표라는 점에서 바른미래당이 처한 상황은 녹록치 않다.
당내 유 전 대표의 입지도 마찬가지다. 당에 남아있는 보수성향인 이른바 유승민계도 이탈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 이학재 의원의 탈당을 시작으로 지역 당협위원장 등 주요 당원들도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증명된 친박계의 건재함도 유 전 대표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강연정치를 통해 보수재편을 시사한 그가 한국당 복당의 명분도, 바른미래당 중심의 보수재건의 동력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높아질수록 유 전 대표의 차기 총선구상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야권 한 관계자는 “TK지역에서의 유독 한국당 지지율이 급등한 것은 국민들이 보수재건에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며 “바꿔말하면 유 의원의 지역구이자 텃밭인 TK에서 민심이동의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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