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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아'…식품업계, 맛에 아트를 더하다


입력 2018.12.19 14:40 수정 2018.12.19 14:44        김유연 기자

유명 화가와의 콜라보…수집욕구·브랜드 이미지 제고

장수 브랜드. 젊은층 소비자 공략· 경쟁력 강화

SPC그룹이 미국의 대표적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크리스마스 케이크. ⓒSPC그룹

스페인 유명 화가 '호안미로'와 만난 30돌 오뚜기 진라면, 팝 아트 작가 '앤디 워홀'의 작품을 활용한 한정판 파리크라상 케이크...

이런 제품에는 눈길이 한 번쯤 더 머물기 마련이다. 소비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미투 제품과의 경쟁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잏다.

장수 브랜드의 경우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 입소문을 타면서 '핫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가 예술 작품을 접목한 아트 패키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열기에 나섰다.

SPC그룹은 미국의 대표적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협업해 한정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앤디 워홀이 1950년대 그린 일러스트 작품들을 활용해 모양부터 색깔까지 구현했다. 협업 제품은 앤디 워홀이 '보그', '하퍼스 바자' 등 패션잡지에 삽화를 기고하던 1950년대의 일러스트 작품들을 활용했다.

SPC그룹이 앤디 워홀이 그린 케이크 일러스트를 모양부터 색깔까지 완벽하게 현실로 구현한 '아트 케이크'는 '패션5'와 '파리크라상'을 통해 선보인다.

패션5에서 선보인 '앤디 워홀의 와일드 올리브'는 노란색 바나나 생크림에 설탕 공예로 표현한 덤불 느낌의 장식이 특징이다. 파리크라상의 ‘앤디 워홀이 사랑한 크리스마스’는 홍차 케이크와 생크림을 베이스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상시키는 빨간 초콜릿을 활용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SPC그룹의 이미지가 잘 맞닿아 앤디 워홀과 협업한 한정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앤디 워홀'의 작품 저작권을 갖고 있는 앤디 워홀 재단도 아트 케이크를 보고 SPC그룹의 기술력과 표현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장수 브랜드도 제품과 아트를 접목해 시선을 끄는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 8월 진라면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스페인 유명 화가인 '호안 미로'와 콜라보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호안 미로는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를 결합해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 화가로 피카소, 달리와 함께 스페인 대표 3대 거장으로 꼽힌다.

오뚜기 측은 진라면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진라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의 일환으로 이같은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아트토이 브랜드 키드로봇과 손잡고 '참이슬 더니'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아트토이는 기존의 장난감에 아티스트나 디자이너의 그림을 입히거나 디자인 일부를 변형한 장난감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참이슬 브랜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아트토이 제작도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세대와 다채로운 방식으로 공감하며 브랜드 선호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투 제품이 넘쳐나는 가운데 업체들이 아트를 접목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아트를 접목한 제품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와 더불어 희소성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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