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3기 신도시] 입주민 교통분담금 4천만원대…2기 신도시 2배


입력 2018.12.19 14:02 수정 2018.12.19 14:05        이정윤 기자

남양주‧하남‧인천‧과천 등 3기 신도시에 ‘선교통 후개발’ 원칙 강화

내년 3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컨트롤타워 출범…속도붙을 듯

19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광역교통개선 방안'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이정윤 기자

‘선교통 후개발’의 원칙이 강화되는 3기 신도시는 2기 신도시보다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2배 가량 뛸 것으로 보인다.

2기 신도시는 입주민의 교통 분담금이 호당 약 20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기 신도시 입주민은 호당 약 4000만원 수준의 분담금이 책정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19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발표한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광역교통개선 방안’에 따르면 이번 대책으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계양 테크노벨리, 과천 등 3기 신도시 개발은 ‘선교통, 후개발’의 원칙이 강화된다.

이는 교통망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2기 신도시의 전처를 밟지 않기 위함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김경욱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2기 신도시는 주택가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다 보니 교통망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급돼 생활이 불편하다는 점 등 때문에 서울 집값 안정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됐다”며 “이번 3기 신도시는 정책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2기 신도시의 2배 정도의 자금을 투입해 교통망을 확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과거 신도시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의 경우 1기 신도시는 50%, 2기 신도시는 27% 등으로 책정됐다. 다만 1기 신도시는 당시 정부차원에서 교통 분담금을 지원했었고, 2기 신도시는 입주민들이 분담했다.

김경욱 실장은 “3기 신도시 교통 분담금은는 2기 신도시의 2배 정도가 책정될 것 같다. 2기 신도시 분담금이 호당 2000만원이었던 걸 고려하면 3기 신도시는 4000만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분담금이 몇천만원 더 늘어나더라도 제대로 된 교통망이 구축된 것이 생활에 더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컨트롤타워로 삼고, 광역교통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연되고 있는 교통개선 이견 조정 등을 통해 추진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정윤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