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에 신도시, 실패 답습 않으려면
3기 신도시가 발표됐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19일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3기 신도시 발표에 앞선 1·2기신도시에서 드러난 실패사례가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2기신도시는 서울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그 결과 도시의 자족기능을 무시한 채 무작정 서울 밖으로 인구이동만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통학생이 대부분인 신도시 주민들은 길바닥에서 왕복 서너시간을 허비한다.
2기 신도시는 최근 입주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며 1기신도시의 한계를 뛰어넘었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점은 있었다.
대부분 서울 도심까지의 뛰어난 접근성만 강조한 나머지 여전히 길바닥에서 왕복 서너시간을 허비하는 출퇴근족을 양산할 뿐 지역 일자리와의 접근성을 나타내는 직주근접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상 자족기능이 전무해 1기신도시의 실패를 답습한 셈이다.
현재 3기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은 입지상 모두 서울과 가깝고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할 택지도 충분해 3기신도시로 손색없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잇다.
하지만 자족기능 없이 아파트만 들어설 경우 집값 과열을 잡기는커녕 앞선 1·2기신도시의 난개발을 답습할 우려가 있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따라서 정부의 3기신도시 개발계획은 도시의 입지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판교신도시는 참고할 만한 성공사례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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