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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한국당 복당…'진흙탕 싸움' 번지나


입력 2018.12.18 15:37 수정 2018.12.18 15:51        이동우 기자

지도부 "정보위원장 놓고가라" vs 李 "사퇴 사례없어"

김관영, 한국당 정책공조 차질 으름장…한국당, 묵묵부답

일부당원 "이학재, 직위유지는 도둑질, 총선 낙선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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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한국당 정책공조 차질 으름장…한국당, 묵묵부답
일부당원 "이학재, 직위유지는 도둑질, 총선 낙선시킬 것"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는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마친후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는 것에 거세게 항의하는 바른미래당 원외당협위원장들을 피해 기자실에 피신했다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에 할당된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놓고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정치적 도리를 지키라”며 직위 반납을 요구한 반면 이 의원은 관례대로 반납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을 향해 정보위원장직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향후 정책공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일부 당원들은 다음 총선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낙선시키겠다며 확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이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를 반납하는 것이 도리다. 당을 옮기더라도 정치적 도리는 지켜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통해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간에 불필요한 정치 공방이나 오해 거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손 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져가라는 법은 없다”며 이 의원을 향한 불쾌감을 드러냈고 김정화 대변인은 ‘껍데기는 가라’ 일부를 발췌 인용하며 “본래 자기 것이 아닌 것은 놓고 가라”고 논평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일부 당원들도 직접적인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 직후 일부 당원들은 “이학재는 배신자. 정보위원장 내놓고 가라”며 그를 막아서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의원은 기자실로 몸을 피하면서 복당 첫날부터 체면을 구겼다.

바른미래당의 공세에도 이 의원은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당적 변경으로 인해 위원장직을 사퇴했다는 사례가 없다. 관례대로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해 사퇴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는 "신당창당때도, 장병완 대표도 그렇고, 유성엽 의원도 그렇고 내려놓은 전례가 없다"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결정한거라 당적 변경을 갖고 시비했던 적이 한번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 의원의 정보위원장직 논란에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려는 듯 이날 복당을 선언한 그를 위한 공식적인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그의 복당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상황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이 의원에 항의에 참여했던 양건모 바른미래당 보건위생위원장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 의원의 정보위원장직 유지는 도둑질이다. 자유한국당도 만약 이대로 받는다면 장물아비가 되는 것”이라며 “향후 총선에서 떨어뜨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실력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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