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사 빅데이터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 속속 선보여
공공 데이터 융합ㆍ분석 통한 지역 경기 활성화 및 연구 지원
개별사 빅데이터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 속속 선보여
공공 데이터 융합·분석 통한 지역 경기 활성화 및 연구 지원
카드사들이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빅데이터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가맹점 마케팅을 중심으로 활용되던 카드사 빅데이터가 최근에는 공공부문이나 상권 분석 서비스 등 사회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개별사 빅데이터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 속속 선보여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 및 초개인화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1000만 고객을 돌파한 신한카드 신한FAN앱 내 ‘마이샵(MySHOP)’을 비롯해 삼성카드 링크 ‘LINK’, KB국민카드 ‘스마트 오퍼링시스템’, 롯데카드 '라이프', 하나카드 '나만의 픽(Pick)', 비씨카드 '마이태그'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 플랫폼이다.
해당 서비스의 큰 틀은 고객들의 카드 이용내역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쿠폰 등 혜택을 선제적으로 제안해준다는 것이 기본 골자다. 고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혜택을 선택하고 활용하는 동안 가맹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영업권역을 찾는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혜택을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이같은 카드사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내부사업 뿐 아니라 외부 컨설팅에도 활용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자사 계열사인 롯데홈쇼핑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본격적인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롯데홈쇼핑과 MOU를 체결한 롯데카드는 롯데홈쇼핑 고객 이용패턴을 롯데카드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해 고객 성향을 100여개 고객 선호지수로 분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공공 데이터 융합·분석 통한 지역 경기 활성화 및 연구 지원
뿐만아니라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빅데이터 협업 및 활용 움직임 또한 활발하다. 신한카드는 서울시,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각 기관이 보유 중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경기 활성화를 비롯해 서울시 시정 현안 문제 해결 및 다양한 분야의 공공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 연구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관은 내·외국인 소비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융합·분석해 지역상권과 젠트리피케이션·축제 분석 등 다양한 정책이슈 분석에 힘을 모을 예정이며, 신한카드 소비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 정교화 작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 역시 서울 종로구 ‘타워8’에 빅데이터 융합 및 고도화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 연구공간 ‘데이터 오픈 랩’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민간기업과 대학 등 24개 기관이 참여한 ‘데이터 오픈 랩’에서는 빅데이터 융합 및 공동연구를 위한 각종 장비와 프로그램이 제공돼 정보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활용 가능한 카드 매출 데이터와 각종 외부 데이터의 융합과 분석이 진행 중이며, 향후 관련 법률이 정비될 경우 카드 승인 데이터와 공공기관의 통계정보, 민간기업이 보유한 매출 정보 등을 결합해 가맹점 매출 추정 데이터 상품, 상권 영향력 분석 서비스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하나카드는 자사 빅데이터를 한국은행 경기동향 모니터링 자료로 제공해 국내 경기예측력 제고에 나서고 있고 우리카드 국내 카드결제 빅데이터는 자사 계열사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를 통해 ‘국내 자영업 동향 분석’ 자료로 활용돼 경제상황에 대한 분석 및 시사점을 제공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방대한 고객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카드업계 수익원이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마케팅 비용 절감 및 차세대 먹거리로 수익 보완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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