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로 예정됐던 카카오의 승차공유 서비스 ‘카풀’ 출시가 결국 내년으로 연기됐다. 택시 운전기사의 분신까지 이어진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제동이 걸렸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님들은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과 만나 카풀 도입을 내년으로 미루겠다고 이야기했으나, 구체적인 출시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이는 사실상 무기한으로 연기된 것과 같다는 해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부터 하루 2회 카풀이 가능한 시범 테스트를 한 뒤 17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택시기사가 카풀에 반대해 분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갈등이 커지자 시범운행 6일 만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새로운 출시시점과 관련해 “정식 서비스 시작 등 앞으로의 일정은 결정되는 대로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