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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명예퇴직 실시…시중은행 감원 찬바람 본격화?


입력 2018.11.28 06:00 수정 2018.11.28 06:11        이나영 기자

농협 26일까지 신청 접수…국민·신한·하나 등도 동참 가능성↑

우리는 지주사 전환 앞두고 있어 불투명…"윗돌빼 아랫돌 괴기" 비판도

농협 26일까지 신청 접수…국민·신한·하나 등도 동참 가능성↑
우리는 지주사 전환 앞두고 있어 불투명…"윗돌빼 아랫돌 괴기" 비판도


NH농협은행이 명예퇴직을 진행중인 가운데 은행권 전반으로 연말 희망퇴직 움직임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데일리안

NH농협은행이 명예퇴직을 진행중인 가운데 은행권 전반으로 연말 희망퇴직 움직임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희망퇴직을 독려하고 신규채용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감원 칼바람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10년 이상 근무한 4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퇴직금은 재직기간과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6개월 치 급여를 받는다. 대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530여명의 직원들이 명예퇴직으로 은행을 떠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은행도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경우 희망퇴직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년 12월에 희망퇴직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달 신청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임금피크제 대상자와 예정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400여명의 직원들이 짐을 쌌다.

매년 부지점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해온 신한은행도 내년 초 희망퇴직을 실시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 노사는 지난 14일부터 교섭을 진행 중이다. 올 초 신한은행에서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사람은 700여명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어 연말에는 희망퇴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희망퇴직 범위를 근속연수 15년 이상을 확대하면서 총 1011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고 올 4월에도 1963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KEB하나은행은 아직까지 연말 희망퇴직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 8월 만 40세·근속기간 만 15년 이상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 접수를 받아 관리자급 직원 27명, 책임자급 181명, 행원급 66명 등 총 274명이 퇴직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회사를 떠나는 은행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희망퇴직 활성화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5월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여기에다 은행 영업 구조가 스마트폰과 인터넷, 자동화기기(ATM) 등 비대면 채널로 급변하게 변하면서 인건비 등 운영비 절감을 위해 지점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을 확대하는 추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희망퇴직 활성화 주문과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이 맞물리면서 희망퇴직이 불가피해졌다”면서도 “윗돌 빼 아랫돌 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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