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검?’ 즐라탄 복귀 바라는 AC 밀란 속내
단기적 처방으로는 즐라탄만한 선수 없어
적지 않은 나이로 풀시즌 뛰기에는 무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AC 밀란 복귀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일(한국시각) 이브라히모비치가 밀란행 복귀에 관심을 보였고, 연봉 삭감 그리고 임대 후 이적 조항에 대해서도 수락할 의사가 있다고 알렸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밀란의 계약 기간은 반 년 그리고 일 년의 추가 옵션이 유력하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장기 계약보다는 단기 계약 체결 후 옵션을 발동할 확률이 가장 높다.
# 클래스 필요한 밀란, 이브라히모비치 복귀 추진
이브라히모비치의 밀란 복귀 가능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밀란 복귀 가능성이 좀 더 구체적이다.
밀란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공격진 수급에 나서면서, 때 마침 공격수 후보로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름을 올렸다.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LA 갤럭시 입성 이후에도 꾸준한 이브라히모비치의 높은 클래스가 주 이유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연을 맺었던 레오나르두 단장과의 인연 또한 주시해야 한다. 밀란의 스카우트에서 감독으로 그리고 인터 밀란과 PSG를 거쳐 올 시즌 다시금 친정 밀란으로 돌아온 레오나르두는 과거 2012년 이브라히모비치의 PSG 이적을 이끈 전례가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PSG행은 워낙 갑작스러운 이적이었다. 밀란은 재정난을 이유로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한 PSG의 러브콜에 응했다. 이브라히모비치 또한 자서전을 통해, 휴가를 보내던 중 PSG와 밀란의 합의 소식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이브라히모비치는 2시즌이라는 짧은 시간, 밀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고, PSG 이적 이후에도 비교적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 이브라히모비치의 합류로 다양해질 밀란 공격진
만일 이브라히모비치가 밀란에 합류한다면, 팀 공격 1옵션보다는 로테이션 혹은 이과인의 파트너로 나설 확률이 높다. 현재 밀란이 보유한 공격수는 이과인 그리고 쿠트로네뿐이다.
무엇보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합류는 공격진에 다양성을 가져온다. 이과인과 이브라히모비치가 투 톱으로 나서면서 선수들이 2선을 받치는 구조 혹은 이브라히모비치를 중앙에 두면서 이과인을 좀 더 아래에 포진하는 전술 그리고 이브라히모비치를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측면의 수소와 찰하노글루를 활용하는 전술이다. 이과인에게만 집중된 공격진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이를 구체화하면 4-3-3 포메이션에서는 측면의 찰하노글루 그리고 수소를 두고 중앙에 이브라히모비치와 이과인을 번갈아 내세울 수 있다. 3-5-2 전술에서는 이과인과 호흡을 4-2-3-1 전술(4-4-2)에서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좀 더 앞선에 포진하면서 이과인과 로테이션 체제로 나서거나 혹은 이과인과 투톱으로 나서면서 4-3-3 때와 마찬가지로 찰하노글루 그리고 수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처방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81년생이다. 언제 은퇴해도 어색하지 않은 백전노장이다. 맨유에서도 갤럭시에서도 이따금씩 클래스를 보여줬지만, 그를 한 시즌 믿고 데려가기에는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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