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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자본유출입 확대 않도록 경제 복원력 강화해야"


입력 2018.11.19 09:17 수정 2018.11.19 09:17        이나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대외 충격으로 인한 자본유출입 확대가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제 전반의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한은과 국제결제은행(BIS)이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아태지역 채권시장 발달은 금융시장 발전과 정책운용에 있어 많은 긍정적 기여와 함께 적지 않은 부담을 동시에 초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역내 채권 보유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금리가 자국의 경제상황이나 통화정책 외에도 글로벌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됐다"며 "이뿐만 아니라 그간 대거 유입된 외국인 채권자금이 대규모 유출로 반전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글로벌 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들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본이 유출되면서 주가 및 환율은 물론 금리까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상수지 개선과 외환보유액 확충, 환율 유연성 확대 등으로 대외리스크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안전망 확충을 위한 국제공조를 지속해야 한다"며 "아시아 역내 차원뿐만 아니라 IMF・BIS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아태지역 채권시장의 구조, 참가자 및 가격형성'을 주제로 열리며, 이 총재의 개회사 이후 논문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된 7개 세션과 종합토론 형식의 패널세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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