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양구 총기사망 사건 수사상황 전격 공개

군 당국이 최근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감시초소(GP) 내 화장실에서 발생한 김모(21) 일병 총기 사망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전격 공개했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사건 당일 김 일병은 GP 통문에서 실탄이 든 탄알집을 받아 총에 넣은 뒤 야간경계근무에 들어갔다.

GP에 도착한 그는 열상감시장비(TOD) 관측 임무를 위해 상황실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혼자 간이화장실로 향했다.

군 당국은 "김 일병이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며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은 사망자 총기(K2) 1정과 탄피 1개며, 그 외 다른 인원의 총기와 실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사고 당일부터 이날까지 '대공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고 발생 전후로 북한군 지역에서의 특이활동은 관측되지 않아서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8일 현재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60여개나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