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자동차산업 경쟁력 약화…구조혁신 위한 자본시장 역할 중요"
경기도 화성 서진산업 화성공장 시찰 및 자동차 구조혁신 위한 자본시장 역할 논의
"주력산업 둘러싼 환경 급변…민간 주도 경쟁력 강화·금융권 유동성 지원 등 노력"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경쟁력이 약화된 자동차 등 국내 주력산업의 구조혁신을 위해서는 금융권 및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보증프로그램 가동과 함께 산업 구조 고도화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서진산업)를 방문해 생산공장을 시찰하고 주력산업(자동차)의 구조혁신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진산업은 시장중심의 기업 구조 혁신 촉진을 위해 지난 8월 금융권이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첫 투자대상으로 선정된 곳이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0월 자동차 부품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재 회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생생히 들을 수 있었다"며 은행권 여신 만기연장과 신규대출이 어려워지고 해외 판로 개척 등 경영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점 등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디지털화와 플랫폼 경제 등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고, 미중 간 통상갈등 장기화에 따라 새 무역지형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구조혁신을 이뤄낸다면 지금의 위기상황은 우리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또 이같은 구조혁신을 위해 민간 주도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업 스스로 신경영전략 수립에 힘쓰고 대기업은 중소부품업체를 상생과 혁신을 위한 공동체로 인식해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생산·혁신적 분야로 물길을 바꾸는 실물발전 지원을 위한 금융권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시중은행의 경우 특정 산업에 리스크 감지 시 해당 산업의 여신을 일괄 회수하기보다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할 것"이라며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역시 위기극복을 위한 유동성 지원 및 구조혁신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이달부터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1조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 가동과 더불어 관계부처와 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력산업의 구조혁신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자본시장이 기업에 구조혁신 대상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기능과 기업의 구조혁신을 설계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융권 및 정책금융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들은 투자자금 및 기존 시설대금 상환, 운영자금 조달이 힘든 상황이라며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펀드 운용사 대표는 "구조혁신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PE의 역할이라며, 선제적 구조조정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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