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6 이적료 최고액 TOP5, 성적과 반비례?

맨유, 가장 많은 돈 쓰고도 퍼거슨 이후 무관

토트넘은 효율적인 이적 정책 추구, 성적 상위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6.

이적 시장의 거품 현상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매년 치솟고 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시장인 프리미어리그, 그 중에서도 빅6 클럽들도 아낌없는 지출에 나서고 있다.

2000년대 빅4 체제를 지나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빅6 체제로 재편된 양상이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그리고 런던을 연고로 한 첼시, 아스날, 토트넘이 그들이다.

이들이 이적시장에 뿌리는 돈도 엄청나다. 맨시티와 첼시, 맨유는 매 시즌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리버풀이 천문학적인 돈을 지출하며 ‘큰 손’ 대열에 합류했다.

매년 선수들의 몸값이 크게 뛰고 있는 것과 비례해 빅6들의 구단 역대 최고액 지출도 경신되는 모습이다.

빅6 상위 이적료 TOP 5. ⓒ 게티이미지

맨유는 2014-15시즌 앙헬 디 마리아를 7500만 유로에 영입한 뒤 불과 2년 만에 폴 포그바를 1억 500만 유로에 품었다. 이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EPL 역대 최고액이다.

맨유가 상위 5명의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지출한 이적료는 3억 8370만 유로로 빅6 중 가장 많다. 하지만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이후 우승에 손이 닿지 않고 있으며, 올 시즌도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어 ‘헛 돈’을 썼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진정한 부’ 맨시티는 TOP5 한정 3억 3000만 유로로 맨유의 뒤를 잇고 있다. 맨시티는 포그바를 영입한 맨유처럼 특정 선수에게 큰 돈을 퍼붓기 보다는 각 포지션에 두루 돈을 쓰는 구단이다. 물론 전체 이적료를 따졌을 때, 맨시티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하는 구단이다.다.

맨시티 이전 ‘큰 손’으로 군림했던 첼시도 꾸준한 특급 선수 보강을 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데려오며 골키퍼 역대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12년 전 영입했던 안드리 셰브첸코가 아직도 TOP5에 있다는 것도 놀라우며 공격수 3명(셰브첸코, 알바로 모라타, 페르난도 토레스)이 실패작이라는 공통점도 눈에 띈다.

빅6 상위 이적료 TOP 5. ⓒ 게티이미지

이번에야 말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리버풀은 그들의 의지를 이적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수비수 역대 최고액인 버질 판 다이크는 기대대로 리버풀 수비진 안정에 큰 도움을 줬으며 알리송 베커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골키퍼 구멍이 발생하자 긴급 수혈된 자원이다.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 최근 2년간 이뤄진 영입이다.

아르센 벵거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는 아스날 역시 쓸 때는 쓰는 클럽이다. 아스날 영입 상위 5명의 이적료는 2억 5125만 유로로 리버풀 못지않다. 반면,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은 쓸 때 쓰지 못하는 클럽의 대명사다. 언제나 효율적인 거래만을 중시하는 탓에 대형 이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급기야 올 시즌에는 선수 영입이 제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