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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충격갑질, 이것은 예고편?


입력 2018.10.30 17:14 수정 2018.10.30 17:42        문지훈 기자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직원을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30일 뉴스타파는 탐사보도 매체인 셜록과 공개취재한 양진호 회장의 폭행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양진호 회장이 전 직원을 불러 무차별 폭행과 욕설을 가하는 영상이다.

영상은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진호 회장이 전직 개발자 A씨의 뺨과 머리를 두 세차례 때리는 것을 시작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된다. 양 회장은 직원을 무릎 끓리고 "사과를 진정성있게 하라"며 거듭 종용한다. 그러나 사무실 안에서 양 회장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폭행을 당한 A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4월 8일 '위디스크' 인터넷 사이트 고객게시판에 '양진호1'이라는 아이디로 댓글을 남겼다"며 "댓글을 본 양 회장은 A씨의 사과를 요구했고, A씨는 양 회장을 찾아갔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댓글은 "매사에 성실히 임하면 연봉 팍팍 올려주겠다", "지금도 불철주야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일하지만 어디 가도 이만큼 돈 못 받는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A씨는 "별생각 없이 장난삼아 올린 글이었다. 그 댓글이 그렇게 맞을 일인지 아직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A씨는 "수많은 직원이 보는 앞에서 모욕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양 회장은 내가 일하고 있는 IT업계에서 갑이다. 돈도 많기 때문에 맞서 싸우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더 컸다"고 호소했으며 실제로 그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A씨는 "양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걸더라도 약자인 내가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고 생각했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해코지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소송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영상은 피해자 A씨나 CCTV나 다른 누군가가 몰래 찍은 게 아니었다는 것.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해 기록된 것으로 "기념품처럼 소장한다"는 위디스크 관계자의 증언은 충격을 더했다.

뉴스타파와 셜록은 30일부터 사흘에 걸쳐 차례로 취재한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 해당매체가 예고한 내용을 보면 양 회장의 엽기적인 행각이 추가 영상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첫 공개한 영상 속에는 양 회장이 화살로 생닭을 쏘는 장면이 나오고 영상을 찍고 있던 직원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나온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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