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제지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
野 "文, 민생경제 심각할수록 대북이벤트 집중"
각종 경제지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
野 "文, 민생경제 심각할수록 대북이벤트 집중"
지난 29일 코스피지수가 22개월 만에 2000선이 붕괴된 가운데 야3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북 이벤트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들 전체가 수출, 내수, 설비 등 모두 흔들리고 있는데 대통령은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규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껏 내놓은 것이 강의실 불 끄는 알바를 내놓고 있는데 그야말로 역대급 태풍 앞에 국민들에게 비닐우산이나 나눠주며 '괜찮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것과 똑같다”고 혹평했다.
그는 "경제 사령탑이 있는지 없는 것인지 지금 청와대 정책실장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경제문제는 손을 놓고 오로지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에만 올인하고 있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은 각종 경제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문 정부에 경고했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내고 "코스닥은 10월에만 마이너스 19%로 세계에서 가장 크게 폭락했다. 특히 금융위기로 IMF 구제금융을 받은 아르헨티나보다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 하락 폭이 더 컸다“며 ”한국경제 전망이 아르헨티나보다도 어둡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금년 1~9월 동안 실업자 수는 117만여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만여명이 늘었다. 장기 실업자 수도 평균 15만여명으로 1만명이 더 늘었다"면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결과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지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공황의 위기에도 소득주도성장의 고집을 꺾지 않았으며, 김정은과 한라산을 등반하겠다는 대북 이벤트에만 주력했다”며 “경제, 민생위기가 심각해질수록 정상회담 등의 대북이벤트로 지지율을 높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민주평화당은 범정부적 특별경제위기대책반을 구성해 국민이 신뢰할 만한 비전과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경제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데 정부 대책은 있기나 하는 것인지 불안하다"며 "막연히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경제가 좋아진다거나, 언제 경제가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냐고 강변한다면 정말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수개월간 고용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발령됐는데도 기억나는 건 경제사령탑들 사이의 의견차이 뿐이었다"며 "청와대와 정부 어디서도 작금의 경제위기를 진단하고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징후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자리 대책은 졸속 뒷북처방, 금리인상은 이 눈치 저 눈치 보기, 양극화 격차만 벌린다는 유류세 인하, 뭐 하나 믿음직한 구석이 없다"며 "급기야 증시의 연중 최저치 경신, 현대자동차 쇼크 등이 엄습하고 있는 중"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5000억 원 자금 조성 계획을 발표했지만 코스피 2000선 붕괴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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