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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갈등 키워드'로 채운 文대통령 '경찰의 날 기념사'


입력 2018.10.25 15:36 수정 2018.10.25 15:36        이충재 기자

'제주4.3사건' '5.18민주화운동' '1919년 임시정부' 정신 강조

이례적으로 백범기념관서 기념식…"경찰 출발은 임시정부부터"

'제주4.3사건' '5.18민주화운동' '1919년 임시정부' 정신 강조
이례적으로 백범기념관서 기념식…"경찰 출발은 임시정부부터"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찰의 날 기념사는 '이념갈등 키워드'로 채워졌다. '제주4.3사건', '5.18민주화운동', '1919년 임시정부' 등을 거론하며 경찰의 명예로운 정신을 강조했다. 이들은 보혁(保革) 이념갈등의 휘발성이 높은 이슈들이다.(자료사진)ⓒ데일리안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찰의 날 기념사는 '이념갈등 키워드'로 채워졌다. '제주4.3사건', '5.18민주화운동', '1919년 임시정부' 등을 거론하며 경찰의 명예로운 정신을 강조했다. 이들은 보혁(保革) 이념갈등의 휘발성이 높은 이슈들이다.

기념사‧기념식 '보혁 갈등' 민감 이슈들로 채워져

특히 이날 기념식은 이례적으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청와대와 경찰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경무국장인 백범 김구 선생을 기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1919년 8월 12일,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해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진보 진영은 1919년 임시정부를 건국의 기점으로 삼고 있지만, 보수에선 1948년 정부 수립을 뿌리로 보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경찰의 출발은 임시정부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1919년 건국론'에 또 한번 무게를 실었다.

문 대통령이 '명예로운 경찰'로 거론한 경찰들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은 제주4.3 당시 상부의 민간인 총살 명령을 거부한 문형순 제주 성산포경찰서장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에게 발포하라는 신군부의 명령을 거부한 안병하 치안감 등을 꼽았다.

아직까지 제주 4.3사건에 대해 진보‧보수진영은 엇갈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고, 5.18 역시 보혁 간 대표적인 갈등사안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해 촛불혁명에서 경찰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정신과 함께했다"며 "국민의 앞을 막아서는 대신 국민의 곁을 지켰고,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 "더 이상 공권력의 무리한 집행으로 국민과 경찰이 함께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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