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자 첨단기술 다 모였다’…혁신 가득한 KES
‘QLED 8K’ 등 첨단 기술 전시한 삼성 vs ‘LG ThinQ’로 AI 강조한 LG
‘QLED 8K’ 등 첨단 기술 전시한 삼성 vs ‘LG ThinQ’로 AI 강조한 LG
국내외 유수 전자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성장을 선도할 첨단 전자·IT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대표 전자·IT 전시회 '2018 한국전자전(KES)’에서는 국내 전자산업을 이끄는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비슷한 듯 다른 기술과 제품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삼성전자는 일상 속 다양한 즐거움 전달하겠다는 목표 아래 ‘세상에 없던 라이프’라는 콘셉트로 ‘QLED 8K’, ‘에어드레서’ 등 올해의 전략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야심차게 내놓은 ‘QLED 8K(65·75·82·85형)’는 퀀텀닷 기술에 8K(7680X4320) 해상도를 접목한 제품으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초고해상도 TV다.
풀HD(1920X1080) 대비 16배, 초고화질(UHD·3840X2160) 대비 4배 더 많은 3300만여개 화소가 촘촘히 배열돼 있어 80여형 이상의 대화면에서도 화질이 깨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날 삼성전자의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8K 해상도가 주는 압도적 화질에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관람객들은 기존 TV와 비교 전시한 화질비교 코너에서 퀀텀닷 소재의 풍부한 색 재현력은 물론, 최대 4000니트 밝기와 HDR10+ 기술이 접목된 ‘8K HDR 4000’를 통해 깊이감에 몰입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 8K’는 화질 뿐 아니라 사운드까지 최적화 해주기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와의 연동으로 음성 명령만으로 단순한 TV 조작은 물론,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에 연동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능까지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은 지난 8월 출시한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비롯해 건조기 ‘그랑데’ 제품까지 한데 모은 의류케어 코너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관람객들이 전시회장에 의류를 맡김으로써 ‘에어드레서’를 직접 체험하고, 최상의 의류케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마이코트룸(My Coatroom)’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여기에 관람객들이 직접 다양한 소재의 의류 라벨 바코드를 스캔해 최적의 의류관리 코스를 추천 받을 수 있는 ‘마이클로짓(My Closet)’ 체험존과, ‘마법의 온도 60도’를 강조한 건조기 ‘그랑데’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또 삼성전자는 대표 제품 중 하나인 ‘갤럭시’ 시리즈를 대거 전시하고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바일&IT 코너에서는 스마트 S펜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9’과 갤럭시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지원하는 ‘갤럭시 A7’ 등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아울러 최근 공개한 ‘삼성 노트북 플래시(Flash)’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해당 제품들을 활용해 ‘배틀 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등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이밍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삼성이 최신 혁신기술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면, LG는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앞세워 친근감을 더하고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미칠 영향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LG전자는 무려 900제곱미터에 달하는 부스의 절반 이상을 ‘LG 씽큐(ThinQ)존’으로 구성하는 등 AI를 대표 기술로 내세웠다. 이는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공간인 집에서 AI 시스템 ‘LG 씽큐’가 구현하는 스마트홈을 체험하게 하기 위함이다.
더 나아가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 ‘클로이(CLOi)’를 통해 인공지능 선도 기업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이들은 ‘클로이 홈 로봇’이 거실에서 오늘의 일정과 날씨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에어컨·TV 등 스마트가전제품을 음성 명령만으로 작동시키고 조명과 커튼까지도 제어할 수 있는 모습을 구현했다.
아울러 AI 기술이 접목된 냉장고와 세탁기와 의류스타일러 등 역시 ‘클로이’로 작동시키며 홈 로봇을 활용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향후 몇 년 안에 각 가정에 보급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나 클로이는 LG전자가 선보인 로봇 가운데 최초로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를 탑재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로봇 기능에서 나아가 클로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를 강조하며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에서 미래 사업인 로봇으로까지 협력을 확대한 것에 의의가 크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이 외에 LG는 이날 출시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씽큐(ThinQ)’ 체험존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케 했다.
관람객들은 부스 입구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LG V40 씽큐’의 펜타(5개) 카메라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고 인물과 배경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기능을 통해 이미지 추출로 합성을 가능케 한 기술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한편,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개최한 ‘한국전자전(KES)’은 오는 2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해당 전시전에서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IMID)과 반도체대전(SEDEX)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LG전자·메르세데스벤츠 등 434개 기업이 참가해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제품을 소개한다.
또 부대 행사로 열리는 IMID에는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머크퍼포먼스머티리얼즈 등 국내외 디스플레이 패널·장비·부품·소재 업체 100개사가 참여해 디스플레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전시한다. SEDEX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195개 기업이 반도체 소자·장비·부분품·소재·설계 업체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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