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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재회 '급물살'…종전선언 가속페달 밟을까


입력 2018.10.09 02:00 수정 2018.10.08 20:31        박진여 기자

金 "2차 수뇌회담 확신" 트럼프 "KIM 다시 만나길 기대"

11월 美중간선거 전후 워싱턴·평양·제네바·빈 등 거론

김정은 서울行…남북미 대화 진전 따라 종전 여부 '촉각'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계기로 다시 본격화 되고 있다. 북미 양측이 이번 회담에 신속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2차 정상회담의 시곗바늘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金 "2차 수뇌회담 확신" 트럼프 "KIM 다시 만나길 기대"
11월 美중간선거 전후 워싱턴·평양·제네바·빈 등 거론
김정은 서울行…남북미 대화 진전 따라 종전 여부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 의사를 확인하면서 조만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예정돼 있어 남북미 대화 진전에 따라 연내 '서울 종전선언' 추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조만간 제2차 조미(북미) 수뇌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계기로 다시 본격화 되고 있다. 북미 양측이 이번 회담에 신속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2차 정상회담의 시곗바늘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북미 간 외교장관 회담으로 본격적인 실무 협의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이르면 내달 안으로 북미 정상이 마주앉는 시나리오가 점쳐진다. 북측이 먼저 2차 정상회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미국으로서도 11월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뚜렷한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11월 美중간선거 전후 워싱턴·평양·제네바·빈 등 거론

현재로서는 한반도 정치일정이 몰린 이달 논의되는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의 중간선거(11월 6일) 전후인 10월 중순~11월 중순께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 장소로는 워싱턴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분명히 그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으로서도 '평화공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원싱턴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을 방문하면서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국제사회에 과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평양이나 판문점,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남아있다. 북한이 먼저 정상회담을 제안한 만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 지난 2000년 성사 직전까지 갔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도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 의사를 확인하면서 조만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예정돼 있어 남북미 대화 진전에 따라 연내 '서울 종전선언' 추진 가능성도 적지 않게 점쳐지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이밖에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이나 평화의 출발점이 된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 6.12 정상회담의 경우 북미 간 접근이 쉬운 중립국으로 싱가포르가 낙점되기도 했다. 외신들은 미국 중간선거 후인 11월 중순께 스위스 제네바와 오스트리아 빈 등 제3국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정은 서울行…남북미 대화 진전 따라 종전 여부 '촉각'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방문도 예정돼 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분단 이후 사상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방남 결정은 평양을 찾은 문 대통령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알려졌지만, 큰 상징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단순한 예우 차원 만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서울행을 결정한 것은 판문점선언에 이은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해 가는 과정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남·북·미 각각 실무 접촉이 이어지면서 비핵화 협상 진전에 따른 종전선언 등 전 세계에 던지는 메시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종전선언을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 및 종전선언과 연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BBS 라디오에서 "북미 간 비핵화 문제가 어느 정도 합의돼서 남북미 간 종전선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할 것이라는 합의가 있으면 김 위원장이 서울에 와서 또 트럼프 대통령도 함께 와서 남북미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이어질 남·북·미 대화에서 보다 진전된 결과물을 도출해 최소한의 협상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북미 간 비핵화 문제 진전 정도에 따라 종전선언을 둘러싼 여러 합의들의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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