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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최대 실적 견인한 삼성 반도체, 4Q 전망은?


입력 2018.10.05 11:11 수정 2018.10.05 17:51        이홍석 기자

반도체 고점 논란 불식에도 업황 비관론 영향 미칠 듯

D램·낸드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불가피...조정 폭 주목

삼성전자 4세대 V낸드플래시 제품.ⓒ삼성전자
반도체 고점 논란 불식에도 업황 비관론 영향 미칠 듯
D램·낸드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불가피...조정 폭 주목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반도체 파워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했지만 4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실적으로 최근 제기된 반도체 고점 논란을 불식시켰지만 4분기에는 향후 업황 비관론에서 자유로울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이 13조8000억원 안팎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는 13조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가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압도적 비중을 감안하면 3분기 최대치(17조5000억원)를 다시 한 번 경신한 회사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단일 사업부인 반도체사업부가 전체 영업이익의 4분의 3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도 17조원대에서 16조원대로 내려 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향후 업황 비관론을 내놓고 있는 업계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시장 우려의 근거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는 올 4분기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대비 5% 정도 하락해 기존 하락률 예상치(1∼2%)보다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낸드플래시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에서 모바일용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가격 하락 폭도 커지는 분위기다. 또 메모리반도체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둔화도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 가격과 생산량 조정 효과로 올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실적은 다소 완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하락 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조정을 거치더라도 성수기인 3분기부터는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와 출하량 동반 증가로 수익성이 다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가 다소 조정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간 중 조정이 이뤄지는 폭으로 그 폭에 따라 향후 반등시 실적 효과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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