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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평양서 10·4 공동선언 첫 기념식 개최…고위급회담 '주목'


입력 2018.10.04 01:00 수정 2018.10.03 21:56        박진여 기자

조명균-리선권 면담 가능성…후속회담 일정 논의 주목

이해찬 "김정은 위원장 만남 희망…전날까지 알수없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7년 10월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조명균-리선권 면담 가능성…후속회담 일정 논의 주목
이해찬 "김정은 위원장 만남 희망…전날까지 알수없어"


남북이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 행사를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한다. 남북이 10·4 선언을 채택하고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4 선언은 2007년 10월 4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간 성사됐던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남북공동선언이다.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다.

판문점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채택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선언으로 계승됐다.

남북은 오는 4일 평양에서 10·4 선언 첫 기념행사를 열기로 합의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평양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이기도 하다.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에서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의의있게 개최한다"고 명시했다.

행사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실무는 노무현재단이 맡기로 했다. 방북단은 150명 규모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정부와 정당, 지자체, 민간 인사로 꾸려졌다.

우리측 공동대표단은 조 장관과 이 대표, 원혜영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지은희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 등 5명으로 꾸려졌다. 정부대표단은 조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4명이고, 국회정당대표 20명과 지자체 대표 6명을 더해 30명이 당국대표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14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서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행사장으로 이동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민간 대표는 노무현재단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종교계(7대 종단), 민주노총·한국노총,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일반 시민과 대학생 등 모두 85명이다. 문화계 인사도 참석한다. 영화배우 명계남, 방송인 김미화, 가수 안치환·조관우씨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10·4 선언 공동기념행사를 비롯해 북측 주요시설 참관, 예술공연 관람, 부문별 남북 간 협의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방북단은)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하며, 행사는 10월 5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일정 동안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당국 간 별도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면 후속 회담 일정 등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이해찬 대표는 올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10·4 선언 행사 계기 만남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의 면담에 대해 "북한이나 중국 같은 나라는 최고지도자들의 면담 일정을 쉽게 노출하지 않는다"며 "중국 특사로 갔을 때도 전날 저녁쯤 주석과 면담이 있다고 알려 주더라. 이번에도 만나길 희망하는데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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