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 의원 등 선거인단 315명 중 235표 획득
중앙종회 4선 의원 출신…직전 중앙종회 의장
"종단의 엄중한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중앙종회 의원 등 선거인단 315명 중 235표 획득
중앙종회 4선 의원 출신…직전 중앙종회 의장
"종단의 엄중한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원행스님이 당선됐다.
원행스님은 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총무원장 선거에서 출석 선거인단 315명 중 235표를 얻어, 득표율 73.8%의 압도적 지지로 선출됐다.
투표를 앞둔 지난 26일, 혜총·정우·일면스님 등 여타 후보들이 일제히 총사퇴하며 선거가 단독 선거로 치러지는 등 선거 과정에서 약간의 파행이 있었지만, 무효표는 80표에 그쳤다.
조계종의 대의·의결기구는 상원 격인 원로회의와 하원 격인 중앙종회로 구성되며, 내각제 하에서의 총리 격에 해당하는 총무원장은 중앙종회 의원 78명에 전국 24개 교구별로 10명씩 선출한 240명을 합해 318명 선거인단의 간선으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직전 총무원장인 설정스님의 중도 사퇴로 초래된 종단의 혼란을 감안한 듯, 중앙종회의 집권여당 격인 최대 종책모임 불교광장과 제1야당 격인 종책모임 법륜승가회가 특정 후보 지원 움직임을 자제하는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선거에서 선출된 원행스님은 형식상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야 하지만, 내달 2일 열릴 원로회의에서도 무난한 인준이 예상된다.
총무원장은 종단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종정 아래에서 종무행정을 총괄한다. 전국 24개 교구 본사 이하 3000여 개의 조계종 산하 사찰을 관리하며, 총무원 임직원과 각 사찰 주지의 임면권을 행사한다. 또 종단과 사찰의 재산에 대한 감독권과 처분 승인권을 가지며, 직영사찰의 예산을 조정·승인할 권한도 보유한다.
이날 조계종 36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원행스님은 1973년 혜정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으며, 1985년에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11·12·13·16대 중앙종회 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으로 직전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했다. 금산사 주지,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등 조계종 요직을 두루 거쳤다.
원행스님은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종단과 불교계의 엄중한 현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부대중의 공의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총무원장 직무를 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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