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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에 새 방공미사일 2주 내 공급"


입력 2018.09.25 11:38 수정 2018.09.25 11:41        스팟뉴스팀

미국·이스라엘 우려 표명 “긴장의 고조 초래할 중대한 실수”

지난 7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동부 구타지역의 도마지구에서 시리아 군의 폭격으로 연기가 나고 있다. ⓒABC뉴스

미국·이스라엘 우려 표명 “긴장의 고조 초래할 중대한 실수”

러시아 정부가 24일(현지시각) 시리아에 개량화된 지대공 미사일 요격시스템인 S-300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현지 시각 24일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가 안보 조처를 지시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 방공망 현대화를 결정했다”며 “2주 안에 시리아군에 S-300 방공미사일시스템을 공급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시리아 방공만 수준을 높이는 이유는 시리아에서 러시아 군용기 일류신(IL)-20이 시리아군 방공미사일 S-200에 격추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달 17일 시리아군은 서부 라타키아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 전투기를 공격하는 도중 S-200 방공미사일로 아군인 IL-20기를 맞췄다. 이 사고로 IL-20기 탑승자 15명 전원이 사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3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잘못된 작전지역 정보로 러시아군을 오도하면서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직후 추가 안보 조처를 지시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 방공망 현대화를 결정했다고 쇼이구 장관은 설명했다.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미국은 러시아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러시아군 정찰기 오인 격추에 대해 “시리아군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일 대표단을 파견해 러시아군과 사건 자료를 공유하기도 했다.

미국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시리아 첨단 방공미사일시스템 공급 방침에 대해 “중대한 실수”라고 경고했다.

5년 전 러시아는 시리아에 S-300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이스라엘 요청으로 인도가 보류된 바 있다. 시리아 방공망 수준이 높아지면 시리아를 수시로 드나들며 공습을 벌이던 이스라엘 작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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