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다 약한 일본? 그래도 결승 한일전
일본, 와일드카드 없고 대학교 선수도 5명이나 포함
조별리그서 베트남에 패배...한일전 특수성 고려해야
한일전 축구 결승을 앞두고 MBC 서형욱 해설위원이 자신감을 불어넣을 평가를 했다.
손흥민 등을 앞세운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킥오프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정환과 함께 MBC 축구 해설을 맡고 있는 서형욱 위원은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은)실력이나 경력 면에서 도저히 질 수 없는 상대”라며 “대학생과 프로 초년병들이 주축이 된 일본은 한국이 이번 대회서 만났던 이란-우즈베키스탄-베트남 보다 약하다”고 평가했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손흥민·황의조·조현우를 비롯해 이승우·황희찬 등으로 구성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혀왔다.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의외의 일격을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했지만, 토너먼트 3경기를 모두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반면, 2020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로 팀을 꾸린 일본축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큰 욕심을 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와일드카드도 없고, 대학교 선수도 5명에 이른다. 적어도 병역특혜(면제)를 기대하는 한국에 비해 분명 의지에서 차이는 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이 2020 도쿄올림픽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대표팀 발탁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일본도 승리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무대는 금메달이 걸린 결승전이다.
물론 일본은 ‘박항서 매직’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베트남을 4강에서 3-1로 가볍게 눌렀다(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와 동메달 결정전).
그러나 일본은 스리백의 조직력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향상되고 있다. 수비수들의 떨어지는 스피드를 상쇄할 정도다. 대회 2실점이다.
미드필더들의 개인기와 기술도 우수하다. 특정 선수에게 골이 집중되지 않는다. 6경기 9골 중 유토(4골) 외에 4명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시안게임 내내 지적을 받았던 한국 수비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이유다.
더 큰 걱정은 금메달에 따른 병역 특례라는 너무나도 큰 당근이 눈앞에 있다는 점이다. 경직돼 그라운드에서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또 투혼을 불사르는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항상 전력 외 다른 변수들이 작용했던 것이 한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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