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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설득’ 수용한 류현진, 그래도 최다이닝


입력 2018.09.01 14:31 수정 2018.09.01 14: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애리조나전 7이닝 4피안타 2실점...투구수 86개

로버츠 감독 설득에 따라 내려와..시즌 최다이닝 타이

류현진 ⓒ 연합뉴스

류현진(31·LA 다저스)이 올 시즌 자신의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은 이후 2점을 더해 3-2 역전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성적 4승1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2.24로 소폭 올랐다.

1회초 1사 후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얻어맞아 먼저 2실점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우 안정적인 투구였다. 류현진의 건재를 알린 경기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7이닝 동안 투구수 86개(S:56), 5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92.2마일(약 148.3㎞).

류현진이 올 시즌 7이닝을 소화한 것은 4월 22일 워싱턴 전(7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두 번째. 부상 복귀 이후에는 가장 많은 이닝 소화다.

투구내용이 워낙 좋았고, 투구수도 90개가 채 되지 않아 8회에도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로버츠 감독의 의견에 따라 아쉬움을 삼키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애리조나 에이스 그레인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류현진은 1-2 뒤진 7회말 공격 때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로버츠 감독은 7회 2사 후 류현진 타석까지 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류현진 옆자리로 찾아와 교체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타격을 준비하던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 설득을 받아들이며 아쉬움을 엷은 미소로 눌렀다. 대신 타석에 선 키케가 우측 담장 넘기는 동점 홈런을 작렬, 오히려 류현진을 패전 위기에서 구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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