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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호텔 도전장…롯데호텔서울 "강북 지역 호텔 새 역사 쓴다"


입력 2018.08.30 15:29 수정 2018.08.30 15:37        김유연 기자

1년간 리뉴얼…객실수 줄이고 직원 채용 늘리고

1대1 서비스 강화…'차별화'·'럭셔리' 전략

로열 스위트룸. ⓒ롯데호텔

"400달러 이상을 받는 데 손색이 없도록 진정한 고급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가 지난 1년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 하고 9월 1일 정식 개관한다.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 지배인은 정식 오픈에 앞서 30일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이그제큐티브 타워가 강북에서 진정한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다"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롯데호텔서울은 기존의 메인 타워와 이그제큐티브타워 총 2개의 타워로 운영된다. 두 타워는 롯데호텔서울 내 중간 브리지로 이동이 가능하다.

새로 탄생한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객실수는 373실에서 278실로 조정됐다. 이는 가장 기본인 디럭스 객실의 서비스 제공 공간을 확대하며 시설을 고급화하고 더욱 세심하고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객실 수를 줄인 만큼 고객 1대 1 서비스를 늘렸다. 1층 로비에 도착하면 전 투숙 고객 대상 프리발렛 서비스(투숙 기간 중 1회)와 퍼스널 에스코트 포터 서비스가 제공된다. 모든 스위트 객실 내에는 '발렛 박스'가 구비돼 있어 별도로 직원에게 요청할 필요 없이 박스에 세탁물을 넣어두는 것 만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쁜 일정에 쫓기는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패킹&언패킹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이를 위해 8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기존 롯데호텔 체인에서 전보된 직원까지 합치면 총 120여명이 이그제큐티브 타워에 새로 투입됐다.

인테리어는 포시즌스 카사블랑카, 월도프 아스토리아 암스테르담 등 유수의 호텔 및 리조트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사인 영국의 ‘The G.A Group’과 협업했다. 모던 컨템포러리를 콘셉트로 불필요한 요소는 최소화 하고 아트웍과 가구로 포인트를 살린 객실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단아함이 느껴지도록 했다.

양질의 수면을 위해 전 객실 내 시몬스 뷰티레스트 컬렉션의 프리미엄급 모델인 ‘뷰티레스트 더 원’을 구비하고, 모든 스위트 객실에는 롯데호텔 최초로 신개념 의류 관리 기기인 스타일러를 설치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럽라운지를 만날 수 있다. 우선 한국의 전통 문양을 모티브로 설계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15층의 리셉션 데스크가 눈에 띈다. 로비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있으면 프런트 직원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진행해주는 1대1 맞춤형 서비스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프라이빗 미팅룸과 비즈니스 코너 등이 갖추어져 있다.

롯데호텔서울의 자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35층)'도 새단장했다. 2015년 프랑스 미식전문 매거진 '르 셰프(Le Chef)' 기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뽑은 세계 1위 셰프인 피에르 가니에르의 국내 유일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이번 리뉴얼 오픈을 통해 최신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현대적인 프렌치 문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우선 기존의 맛과 퀄리티를 유지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뉴를 재구성해 서울에서 가장 클래식한 프렌치 퀴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점심 코스는 7만 5000원부터, 디너 15만원~ 18만원부터 제공된다.

현재 강북권엔 포시즌스호텔이나 최근 문을 연 신세계의 레스케이프 호텔 등 럭셔리 호텔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롯데호텔은 '럭셔리'와 '차별화' 전략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총 지배인은 "강북에 포시즌스, 레스케이프 등이 있지만 롯데호텔 서울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서 1대 1일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40년간 축적된 한국 독자호텔 브랜드 경영·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국적 아름다움과 서비스를 제공, 강북 최고 럭셔리 호텔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후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지만 고객을 다변화 하는 방안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총 지배인은 "사드 직전에 중국인 고객 비중이 28%, 많을 때는 3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사드 이후 3%까지 떨어졌다"면서 "현재도 중국인 고객 비중은 5% 미만이지만 미주, 유럽, 동남아, 중동 고객 비중이 커졌고 특히 일본인 고객 비중이 20% 이상 늘어 중국인 고객의 영향력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총지배인은 "일본, 홍콩, 싱가폴 등 해외에는 400달러 이상을 받는 럭셔리 호텔들이 많이 있지만 국내는 그렇지 않은 실정”이라며 "가격을 낮춰 손님을 끌기보다는 진정한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는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 하고자 전직원이 성심성의껏 준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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