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당원 투표율 4.53%, 전체 투표율보다 낮아
권리당원 투표 반영비중 높고, K보팅 홍보 미흡
일반당원 투표율 4.53%, 전체 투표율보다 낮아
권리당원 투표 반영비중 높고, K보팅 홍보 미흡
바른미래당 전당대회가 일부 당원들의 잔치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권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일반당원의 투표율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고 못하면서 실제 참여율 또한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K보팅 투표율은 29일 오전 11시25분 기준 6.68%를 기록했다. 전체 참여 당원 34만195명 중 2만2741명이 투표했다.
전체 당원의 87.4%를 차지하는 일반당원의 투표 참여율은 전체 투표율 보다 낮은 4.53%를 기록해 일반당원 총 297612명 중 1만3488명만이 투표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중이 일반당원에 비해 높고, 이름만 명부에 올라와 있는 이른바 유령당원들이 투표 참여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민주평화당의 분당으로 호남지역의 주요 당원들이 탈당하면서 일반당원들만 남겨놓고 간 상황이 저조한 투표율의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허수로 작용해 전체 투표율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K보팅의 복잡한 시스템이 연세가 많은 일반당원들의 투표 참여율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2030세대가 50%이상인 권리당원은 같은 시각까지 21.73%가 투표에 참여, 일반당원 투표율과 비교해 17.2%P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일반당원의 투표반영 비율이 25%인 것에 비해 권리당원 반영 비중이 50%인 점도 일부 당원만의 전당대회가 아니냐는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심지어 지방을 중심으로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일정과 개최 장소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당원들이 높다는 점도 문제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바른미래당 전당대회가 다음달 개하는지조차 모르는 당원들이 부지기수"라며 "특히 권리당원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가 전체 당원들에게 이뤄져야 할 홍보에도 미흡하게 대처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의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이 되지 못하고 사분오열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며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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