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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무신사의 '공유오피스' 실험…"입주사와 동반성장하겠다"


입력 2018.08.28 16:07 수정 2018.08.28 16:12        손현진 기자

패션·커머스·크리에이터를 위한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물류·샘플제작·디자인·촬영까지…"총체적 서비스 제공"

28일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패션·커머스·크리에이터를 위한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설명하고 있는 심준섭 무신사 운영지원실 이사. ⓒ무신사

"입점 브랜드가 잘 돼야 무신사가 잘 된다는 게 기본 모토입니다. 공유 오피스에 입점한 업체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심준섭 '무신사' 운영지원실 이사)

온라인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가 패션·커머스·크리에이터를 위한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가 3500개에 달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자 패션 전문 셀렉트숍이다. 온라인에서 영향력을 넓히던 무신사가 패션분야 기업들의 사업 활동을 지원하는 공유 오피스 사업에 나선 것이다.

28일 서울 동대문에 있는 현대시티아울렛 지하 3·4층과 12·13층까지 총 4개 층에 위치해 있는 무신사 스튜디오에 방문했다. 전체 규모는 2200평(약 7273㎡)에 이르며, 최대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건물 주변에 원단시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도심 아울렛 등이 포진해 있어 패션 종사자에 최적의 위치라고 무신사 측은 설명했다.

무신사 스튜디오의 촬영 공간에서 한 패션업체가 상품 이미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지하 4층에는 상품을 대량 적재할 수 있는 물류창고와 촬영 스튜디오가 줄지어 있었다. 물류창고는 오피스 입주 업체들이 별도로 비용을 내야 사용할 수 있지만, 촬영 스튜디오는 입주사에 제공되는 포인트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11개의 크고 작은 사진·영상 촬영 스튜디오가 준비돼 있어, 의류 착장 사진을 찍거나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깔끔한 흰색 벽으로 이뤄진 촬영 공간과 조명 외에 특별히 설치된 것은 없었지만, 무신사는 촬영 장비가 부족한 업체를 위한 카메라 대여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촬영 스튜디오 옆에 마련된 메이크업룸과 피팅룸도 화사한 조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기반의 판매업체를 위한 배송 인프라도 갖췄다. 지하 3층에는 물류창고와 함께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패킹존(Packing zone)'이 마련돼 있다. CJ대한통운과 계약을 체결해 입주사들은 일반적인 택배비의 절반 가격인 건당 1500원으로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지하 3층에 마련된 패킹존. ⓒ데일리안

12, 13층에는 공유 오피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프라이빗 오피스가 2~20인실까지 다양한 규모로 마련돼 있었다. 1인당 1.7평 공간으로 산정했기에 4인실 면적은 약 7평(약 23㎡)에 이른다. 동대문 상권이 한눈에 들어와 전망이 좋은 창가 쪽 오피스는 벌써 입주 계약이 완료된 곳이 많았다.

프라이빗 오피스 외에도 공용 공간에는 쇼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워크룸과 전문 수선사가 상주하는 재봉실, 탕비실 등이 층별로 구비돼 있다.

직접 디자인한 이미지를 의류 샘플로 제작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모든 곳은 24시간 상시 오픈돼 있으며, 입주 업체에 한해 음료와 맥주도 무료 제공한다.

이날 돌아본 무신사 스튜디오는 그야말로 패션업자를 위한 총체적 서비스 공간이었다. 디자인, 샘플 제작, 촬영, 쇼케이스, 택배, 창고, 미팅 등 주요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이에 필요한 사무 시스템까지 제공된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패션업체만 입주할 수 있다는 별도의 제한은 없지만, 공간 구성과 부대시설들이 패션업체나 디자이너에 특화된 부분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오피스 입주와 무신사 입점을 연계하는 혜택은 내부 논의 중에 있다.

무신사 측은 "최적화된 환경에서 입주자가 오로지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갖춘 비즈니스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위쪽부터)전문 수선사가 상주하는 무신사 스튜디오 수선실과 오피스 입점 업체에 제공되는 맥주. ⓒ데일리안

무신사 스튜디오는 오픈 두 달 만에 전체 1200개 좌석 중 40%에 대한 입주 계약을 맺었다. 한문일 무신사 스튜디오 사업담당 팀장은 "무신사가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온 만큼 그들의 지속 성장을 돕기 위해 공유오피스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 안에서 더욱 창의적이고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이날 미래 비전도 공개했다. 심 이사는 "무신사는 지난해 30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4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거래액 1조원 달성과 함께 소비자와 브랜드 모두를 만족시키는 아시아 최대 패션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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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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