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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얼떨결에 도움…아쉬움 가득한 홈 데뷔전


입력 2018.08.26 08:33 수정 2018.08.26 10:1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라치오와의 홈 데뷔전에서 1도움 기록

맞춤형 전술에도 아직 손발 맞지 않아

호날두 도움. ⓒ 게티이미지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호날두가 속한 유벤투스는 2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8-19 이탈리아 세리에A 2라운드 홈경기서 라치오를 2-0으로 제압했다.

호날두는 지난 1라운드 키에보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했다. 이후 만주키치가 후반 투입되자 호날두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며 훨씬 좋은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데뷔골 도전은 이번 라치오전으로 미뤄졌다.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도 이 점을 착안해 이날 경기에서는 호날두를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시켰다. 마리오 만주키치가 중앙, 베르나르데스키가 오른쪽에 포진했다.

유벤투스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호날두는 의욕적으로 나섰다. 호날두와 만주키치는 수시로 스위칭을 통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호날두는 전반 7분 헤딩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18분 베르나르데스키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놓으려는 과정에서 살짝 손을 건드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유벤투스는 전반 29분 미랄렘 피야니치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절치부심한 호날두는 후반 들어 더욱 골 사냥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17분에는 프리킥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팅겨 나왔다. 후반 25분에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30분에는 비로소 호날두가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앙 칸셀루의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오자 호날두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할 때 엉키면서 왼발 뒷꿈치에 맞고 흘렀고, 이 공을 만주키치가 밀어 넣었다. 의도적인 어시스트는 아니었지만 어찌되었든 호날두의 발에서 거쳐 간 득점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유벤투스는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렸고, 이날 호날두는 1도움을 비롯해 슈팅 5개, 패스 성공률 90%, 드리블 성공 2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골 침묵이다. 전체적인 경기력도 1라운드보단 다소 미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없는 대신 90분 내내 다양한 공격 장면과 퍼포먼스를 생산해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비록 2경기에 불과하지만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 보여준 폭발적인 득점력을 아직까지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의 세리에 A 정복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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