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공식 취임 “비판보다 응원해달라”
앞으로 4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된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자신의 축구 철학을 공개했다.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MVL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선임해준 축구협회에 감사를 드린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카타르 월드컵 예선 통과를 위해 최고의 선수들과 야심 찬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지난 20일 함께 입국한 벤투 사단인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도 참석했다.
벤투 감독은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내년 1월 아시안컵과 카타르 월드컵 예선 통과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면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며칠 뒤 두 번의 평가전을 갖게 된다. 이 소집이 선수들과 첫 만남인데 선수들을 관찰하는 기회다. 이번 소집에는 러시아 월드컵에 뛰었던 선수들도 많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테랑 선수들도 잊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직접 언급하면서 “대표팀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들이다. 기성용은 이번에 소집이 될 예정이다. 기성용은 주장뿐만 아니라 플레이에서 역할도 중요하다”고 짚어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주축 멤버가 되겠지만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도 들어오게 될 것"이라면서 "월드컵 예선에 나온 선수 중에 본선에 나오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다. 이번 소집 명단은 모든 선수를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끝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도움이 필요하다. 팬들이 지나친 비판은 자제해주고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투 감독은 오는 27일 9월 A매치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집될 선수들은 9월 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이며 국내에서 코스타리카(7일), 칠레(11일)와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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