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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의료기구 공장서 또 질타 "공장이 아니라 마구간"


입력 2018.08.21 10:00 수정 2018.08.21 10:03        이배운 기자

생산현장 책임자 잇따라 호통…주민 불만 달래기, 경제협력 준비 나선듯

생산현장 책임자 잇따라 호통…주민 불만 달래기, 경제협력 준비 나선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묘향산 의료기구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묘향산 의료기구 공장을 시찰하면서 낙후된 시설 수준을 강하게 질책했다.

최근 북중 접경지역 일대 공장들을 연이어 시찰하면서 책임자들을 꾸짖는 것은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고 본격적인 경제협력 준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위원장이 의료기구 공장의 생산현장들을 돌아보고 생산 정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설을 둘러본 김 위원장은 "개건 현대화 방침을 여러 차례 내보냈는데 오늘 와서 보니 도대체 무엇을 개건하고 현대화 했는지 알 수 없어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공장의 일부 건물들은 2015년에 개건한 것으로 보고 받았는데 왜 벌써 이렇게 한심하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의료기구공장이 아니라 좋게 말해 농기계창고 정확히 말하여 마구간을 방불케 한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보건사업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중요한 과학기술사업이라고 말은 많이 하면서도 이 사업을 부차적인 것으로 여긴다"며 "이것은 우리 당의 인민적 보건시책을 반대하는 반인민적 반당적 행위나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일대의 발전소, 건설현장, 방직공장 등을 시찰하면서 책임자들을 호되게 꾸짖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애민(愛民)의 지도자'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무능한 당 관리들을 질책하는 모습을 선전함으로써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고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핵무력 강행 노선을 끝냈으며, 경제협력 기반을 준비하는데 매진하고 있음을 대외에 천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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