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전당대회 지도부 출마 잰걸음…안심(安心) 강화 포석?
신용현·김수민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선언
손학규 러닝메이트…안심(安心) 강화 관측
신용현·김수민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선언
손학규 러닝메이트…안심(安心) 강화 관측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잇따라 9.2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현역 의원으로서 당을 위해 앞장선다는 각오지만 손학규 상임고문과 함께 당내 안철수계 입지 강화를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용현 의원과 김수민 의원은 7일 오전 각각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두 의원은 국민의당 시절 안철수 전 대표가 추천한 비례대표 의원들이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 합당 정신을 지키고 실현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바른미래당을 보다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포부를 드러냈다.
신 의원은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과학자 출신 비례대표 1번 인사다. 신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가 손학규 상임고문의 당 대표 출마에 맞춘 러닝메이트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 의원 또한 기자회견 직후 "출마에 대해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권유를 많이 받았다"면서 "안철수 전 대표와 상의 드렸다. 열심히 해보라는 정도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또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들과 함께 우리 정치의 신선도를 올리겠다. 한 군데를 막으면 여기저기서 터지는 허술한 둑처럼 국민에게만 그 피해가 돌아오는 사회 곳곳의 문제에 기발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986년생으로 20대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국민의당 시절 비례대표 7번 공천으로 의원직을 역임, 바른정당과 통합에 적극 찬성한 바 있다.
사실상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신 의원과 김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손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하는 안심(安心)이 당내 판세를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는 오는 8~9일까지 후보 등록 후 오는 11일 예비경선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당대회 룰은 ▲1인2표제 ▲책임당원5, 일반당원2.5, 국민2.5 여론조사 반영 ▲컷오프로 6인 본선행 ▲본선 결과 1~4위에 여성 후보가 없으면 5위 이하 여성 후보 1명의 당선 등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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