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친문 표심'…세확장 힘든 당권후보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내가 진짜 친문"
핵심 친문 표심도 엇갈려…친문간 공격도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내가 진짜 친문"
핵심 친문 표심도 엇갈려…친문간 공격도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서 '친문(친문재인) 세력' 집결이 사라졌다. 세 후보 모두 자신이 친문이라고 주장하는 데다 친문진영의 표심도 후보별로 갈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는 연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내세우며 '문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 후보 중 유일하게 비문으로 분류되던 송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보 셋 중에 내가 가장 친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강한 민주당, 오직 문재인, 결국 이해찬'으로 정한 '친노 좌장' 이해찬 후보는 문 대통령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관계"라고 했다.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와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김진표 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탈당을 요구하는 것도 친문 이미지 강화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친문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전해철 의원과 이 지사가 맞붙을 때부터 이 지사와 소원한 관계가 됐다.
친문 표심 분화…높아지는 최재성 몸값
친문의 분화도 시작됐다. 전 의원을 포함해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이른바 '3철'로 불리는 핵심 친문 인사들은 각각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당내 친문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1일 트위터에 김 후보를 "최순실 재산몰수법에 완강히 거부하신 분"이라고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이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한 바 있다.
당권 주자들은 이 때문에 친문 낙선자 중 우군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친문 권리당원의 지지가 탄탄한 최재성 의원에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보내고 있다.
송 후보는 지난달 30일 최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뒤 "당대표가 돼 최 의원과 함께 당 혁신을 이루겠다"고 했다. 김 의원도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저에게는 최 의원이 최고의 혁신가로서 큰 도움을 주시고 혁신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 의원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판세를 살펴본 후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거나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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