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전당원투표 시작…초반 승기 누가 잡나
정동영·유성엽·최경환 투표 지지호소
당 대표 당선 시 2020년 총선 영향력 행사
민주평화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원 온라인투표가 1일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들은 '초반 승기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정동영 의원은 "당을 진정한 주권당원의 당으로 만들겠다.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중소기업, 농어민들을 확실하게 대변하는 민주평화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를 위해 존재감 있는 당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며 "통일부 장관과 대통령 후보까지 하면서 강한 추진력과 지도력, 그리고 정치력을 검증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유성엽 의원은 "이번 선거는 단순히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1% 정당이 시한부로 사라지느냐 아니면 기적적으로 기사회생 하느냐를 결정짓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경환 의원도 같은날 "평화당도 호남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 인물이 나와야 한다. 무난한 선택을 하면 무난하게 진다. 다른 당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며 "다른 당에서 올드보이들이 경쟁을 할 때 우리만이라도 새로운 변화로 희망을 줘야 한다"고 '젊은 지도자론'을 강조했다.
당권 후보들의 열기와 달리 이날부터 진행 중인 온라인 투표율은 저조한 상황이다.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은 6.66%를 기록, 전체 당원 8만2011명 중 5460명이 투표했다.
다만 유효 투표율에 대한 기준이 없어 최종 투표율이 저조하더라도 당 대표를 선출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게 평화당의 입장이다.
평화당은 2일 오후 7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시스템 K-Voting(케이보팅)을 실시한다. 3~4일 케이보팅 미응답자를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해 그 결과로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케이보팅과 ARS(90%) 투표, 국민여론조사(10%)를 합산한 결과 최고 득표자가 당 대표에 당선되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8.2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지도부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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