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명부 유출 조사해야” vs 정동영 “저의 의심”
여론조사 업체 선정 놓고도 신경전…네거티브 가열
유성엽 “명부 유출 조사해야” vs 정동영 “저의 의심”
여론조사 업체 선정 놓고도 신경전…네거티브 가열
민주평화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5일 열리는 가운데 주요 당권 주자들 간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당 대표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유성엽 의원은 정동영 의원을 향해 당원명부 유출의혹을 제기하며 날을 세웠고, 정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유 의원은 당에서 보낸 홍보문자가 아닌 정 후보 측으로부터 온 전화 홍보라고 주장하며 이는 당원명부 유출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작지만 단단한 경제 대안 정당이 돼야 하는데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반칙왕들이 당 대표 돼서 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후보에게 있다면 그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며 “현재 누가 유출했고 얼마나 어떻게 활용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의도가 있는 행동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정 의원 측은 “지난 6월 30일까지 우리 쪽에서 입당시킨 분들에게 전화를 돌린 것은 맞으나 당원명부를 유출해 홍보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전당대회에서 ARS와 국민여론조사를 위탁할 업체 선정을 놓고도 갈등이 불거졌다. 특정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기관명이 유출됐다며 업체 재공모를 주장하고 나섰다.
정 의원 측은 여론조사기관 업체 변경을 요구했다. 여론조사기관명이 유출돼 불공정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최고위는 여론조사기관을 재공모하지 않고 기존 선정업체 그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반(反) 정동영 측은 조배숙 대표가 재공모 추진을 주장했다며 감정의 골을 키우고 있다.
당은 8.5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지만 남은 기간 동안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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