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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고혈압신약 '카나브' 싱가포르 발매


입력 2018.07.30 09:59 수정 2018.07.30 10:00        손현진 기자

중남미 이어 동남아시아 진출, 본격적인 글로벌화 시작

지난 28일 싱가포르 안다즈싱가포르호텔에서 300여명의 현지 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카나브 싱가포르 발매식 및 런칭심포지엄. ⓒ보령제약

보령제약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지난 28일 싱가포르에서 론칭심포지엄을 겸한 발매식을 진행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안다즈싱가포르 호텔에서 300여명의 현지 전문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Rethinking Hypertension, Resetting Expectation(고혈압치료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품다)”이라는 주제로 론칭심포지엄 및 발매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 조지 이시(George Eassey) 쥴릭파마 부사장 겸 쥴릭파마 싱가포르법인 자노벡스 CEO, 존 호프트 (John Hoeft) 쥴릭파마 마케팅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발매를 통해 카나브는 2014년 멕시코 발매 이후 중남미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장까지 처방국가를 확대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성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글로벌 항고혈압 신약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옹핸리(Ong Hean Yee)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스 노베나병원 심장병 전문의 교수가 '동남아시아 고혈압 현황 및 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문정근 가천의대 교수가 ‘ARB계열 신약-피마사르탄’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ARB계열 항고혈압치료제 단일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카나브의 주요 임상결과와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300여명의 싱가포르 현지 의사들은 카나브의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 등 임상적 가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고, 동남아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상업적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보령제약과 쥴릭파마는 지난해 1월부터 동남아 주요 5개국(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주요 심장내과 전문의 6명으로 구성된 자문단 미팅과 작년 아시아태평양 심장학회(APSC)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카나브에 대한 인지도를 강화해왔다.

조지 이시 부사장은 "카나브는 최신 고혈압 약물로써 아시아 고혈압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임상을 통해 증명된 카나브의 안전성과 효능이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태홍 대표는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2017년 기준 내과 점유율 약 11.4%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중남미 지역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싱가포르 발매를 시작으로 카나브가 동남아 지역 고혈압 환자에게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카나브의 임상적 가치와 런칭 심포지움에서 보인 전문의들의 관심을 볼 때, 동남아에서 카나브의 빠른 안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동남아시아 의약품 시장은 2011년부터 연간 16%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파머징 마켓이다. 특히 주요 5개국에 태국을 포함한 주요 6개국 시장은 전체 동남아 ARB계열 항고혈압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령제약과 쥴릭파마는 2015년 6월 카나브 단일제에 대해 1억2600만달러 규모의 동남아 13개국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6년 5월에는 동남아 13개국에 2771만 달러 규모의 카나브플러스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카나브는 올해 8월 말레이시아에서, 4분기(10~12월) 중에는 러시아에서 발매 및 처방이 시작될 예정이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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