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인근 ICBM 조립시설도 해체…재건 가능성 열려있어
사흘 만에 해체·조립 반복 가능…구조물 별도 보관 할수도
사흘 만에 해체·조립 반복 가능…구조물 별도 보관 할수도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평양 인근에 세워졌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도 해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20일~24일 평성 소재 자동차 공장 일대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과거 미사일 조립시설이 설치됐던 부지가 비어있었다고 25일 설명했다.
특히 조립시설 옆으로 나타난 대형 그림자도 사라지면서 기존의 고층 구조물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같은 위치를 촬영한 사진에서는 조립시설이 관측된 점으로 미뤄 이 때를 전후해 본격적인 해체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29일에 발사된 북한의 ICBM급 ‘화성-15형’이 해당 조립시설을 이용해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에 탑재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실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발사 당일 이 조립시설과 맞닿아 있는 자동차 공장 내부에서 ‘화성-15형’을 실은 9륜 이동식발사차량의 이동을 지휘하기도 했다.
다만 이 시설은 과거에도 사흘 만에 해체와 조립을 반복한 모습이 관측된 바 있어 북측의 판단에 따라 다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원은 북한이 언제든 조립시설을 다시 지을 수 있는 상태일 것이라고 추정하며 조립시설의 구조물을 어딘가에 보관해 놓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센 연구원은 “만든지 2년밖에 안 된 엔진 실험장에서도 움직임이 있는 걸로 볼 때 해체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까지 발사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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