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노회찬 투신 사망 '애도'…"진보정당 역사의 산 증인"

김성태 "마지막 술 한잔 대접한 것 같아 마음 아퍼"

4박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5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귀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회찬 정의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23일 투신 사망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함께 애도를 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정치의 상징, 고(故)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논평을 통해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노회찬 의원은 척박했던 90년대 초부터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던 진보정당 역사의 산 증인이었고,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했다.

그는 "노 의원이 지향했던 진보와 민주주의 가치들은 후배 정치인들이 그 뜻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가족에게도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충격에 말문이 막혀서 말을 제대로 못하겠다"고 "귀국 전날 밤 나 때문에 방미단이 하루 일찍 들어오게 된 게 미안해서 와인을 한 잔 사기도 했다. 그때 노동운동을 회고하기도 했는데 마지막 술 한잔 대접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가 않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대신했다. 바른미래당은 최근까지 노 의원과 드루킹 간 정치자금 거래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형성 중인 평화당 또한 노 의원의 비보를 접하고 당내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