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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 경영전략 논의 아시아나항공, 돌파구 찾을까


입력 2018.07.20 11:45 수정 2018.07.20 12:57        이홍석 기자

사장 주재 '기내식 대란-연쇄 운항 지연'위기돌파 해법 모색

여름 휴가철 대비책 점검도...직원들은 20일 4차 집회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로비에 전시된 모형 항공기 뒤로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사장 주재 '기내식 대란-연쇄 운항 지연' 위기돌파 해법 모색
여름 휴가철 대비책 점검도...직원들은 20일 4차 집회


기내식 대란에 이어 여객기 연쇄 운항 지연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전략경영세미나에서 돌파구를 모색한다.

기내식 대란 이후 그룹 오너인 박삼구 회장의 갑질과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이달 들어 매주 직원들의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해법을 찾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김수천 사장 주재로 전략경영세미나를 개최했다.

반기별로 한 차례씩 열리는 아시아나항공의 전략경영세미나는 영업·운항·여객·화물·안전보안·전략기획 등 각 부문별 임원들이 참석해 반기별 경영 전략과 목표 달성 방안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사업부문별 임원과 팀장들이 참석하는 이 날 행사는 오후까지 하루 종일 진행된다.

세미나는 주로 사업부문별로 상반기 성과 점검과 하반기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이지만 최근 기내식 대란 사태와 연쇄 운항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영 정상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 들어 유동성 위기로 시장에서 제기됐던 부도설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유동성 확보 상황도 점검할 전망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1일 기내식 공급업체 교체로 인한 생산 부족으로 기내식 미공급과 이에 따른 운항 지연 등이 발생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특히 기내식 공급업체 교체가 그룹 자금 지원 조건 수용 여부에 따라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크게 일었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제선 여객기가 연쇄적으로 지연 운항되면서 승객들의 불만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부터 항공기 결함으로 시작된 지연 운향 편수는 계속 증가해 이미 누적으로 60편에 달한 상태다. 회사측은 이번 주말을 전후해 지연출발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미 소비자 신뢰가 상당히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기내식 공급 차질과 운항 지연이 여전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도 이 날 세미나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세미나는 보통 상반기에는 실적, 하반기에는 계획 및 전략 위주로 진행된다”며 “오늘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논의되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날 회의에 아시아나항공의 상근 등기임원인 박삼구 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그룹 계열사들의 전략경영세미나에 참석하지 않고 있어 이 날 불참이 최근 사태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금호아시나아그룹은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그룹 차원의 임원전략경영세미나도 올해 들어서는 열지 않고 있다. 이는 박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마지막까지 매달렸던 금호타이어 재인수가 물거품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내식 대란 사태를 계기로 경영진의 갑질과 회사 비리를 고발하며 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도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과 직원연대는 20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제 4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집회명은 'OZKA면(오죽하면) 이러겠니'로 OZ는 아시아나를, KA는 아시아나항공 지상여객서비스를 담당하는 협력사를 의미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지난 6일과 8일 1·2차 집회에 이어 14일에는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함께 연대집회를 개최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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