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 호텔’ 11월까지 중국어·일본어도 지원
중국어·일본어는 올해 10·11월까지 지원
90% 영어 음성 인식률…향후 95%까지 높일 예정
KT 대표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기가지니’가 호텔로 영향력을 넓혔다. 기가지니 호텔은 가정용과는 다르게 높은 수준의 영어음성 인식 수준을 보유했다. 아울러 오는 10월과 11월에는 중국어와 일본어도 추가될 예정이다.
백규태 KT융합기술원 소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AI 호텔 서비스 기자간담회’에서 “기가지니 호텔을 준비하면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세 가지 언어를 준비했다”며 “중국어와 일본어는 올해 10월과 11월까지 호텔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소장에 따르면 현재 기가지니 호텔의 영어 인식률은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보편화 된 미국식 발음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KT는 현재 90%의 영어 음성인식 성공률을 향후 95%까지는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영어 발음을 데이터화 해 앞으로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 백 소장은 “현재 미국·영국·프랑스·중남미식 영어발음까지는 90% 성공률로 시작했고 동남아식 발음이 85% 정도 성공률을 보인다”며 “계속해서 데이터를 수집해 인식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호텔을 AI B2B사업의 첫 순서로 선정한 이유로 ‘휴식 공간’에 초점을 뒀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은 “‘혼자 쉬고 싶다’는 고객들의 기대에 인공지능 스피커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왜 호텔이냐는 질문들이 많았는데, 생각해 보면 호텔은 편하고 막연한 공간인 것 같지만, 알지 못하게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와이파이 비밀번호, 복잡한 스위치, 체크아웃 대기 줄, 프런트에 전화하는 것 등”을 꼽았다.
그는 “(호텔이) 자동화 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미디어 서비스를 최적으로 즐길 시간이 있다는 점이 (AI 스피커가) 호텔에서 (최적으로) 발현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KT는 호텔을 시작으로 기존 가정집으로만 한정됐던 AI 스피커를 공공·상업시설을 기반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 단장은 “(AI 호텔이) 국내에서 유일한 상황으로 많은 호텔 체인에서도 연락이 온다. 앞으로 협력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며 “(이번 기회가) 다양한 시작점으로 인공지능 스피커가 진가를 발휘하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요양시설 등에 인공지능 서비스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날 호텔에 도입된 AI 스피커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호텔용 AI인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인식으로 ▲온도조절 ▲TV 및 음악감상 ▲컨시어지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터치스크린 단말기를 통해 음성인식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은 단말기를 이용해 서비스 할 수 있도록 했다.
호텔의 주요 고객인 외국인들을 위한 편의성도 높였다. KT는 호텔 스마트 컨시어지폰인 ‘지니폰’을 활용해 숙박 중 국내·외 통화 및 데이터,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제어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외국인 손님인 경우 ‘호텔 지니 단말기’가 자동으로 영어 인터페이스로 전환돼 영어 음성인식을 가능하도록 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