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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대변인’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선언…레이스 '총성'


입력 2018.07.10 11:27 수정 2018.07.10 12:42        정도원 기자

"文대통령이 성공해야 국민이 성공" 출마선언

"친문·비문 구도로 전대 바라보는 건 지엽적"

박홍근·박주민·김해영·김현권 등 출마 예상

"文대통령이 성공해야 국민이 성공" 출마선언
"친문·비문 구도로 전대 바라보는 건 지엽적"
박홍근·박주민·김해영·김현권 등 출마 예상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25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5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최고위원 레이스의 '총성'을 울렸다.

박광온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랑스런 국민을 성공한 국민으로 모시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며, 최고위원에 도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광온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민이 성공하며, 국민이 성공해야 민주당의 연속 집권이 가능하다"며 "문재인의 대변인인 박광온이 당원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고, 국민을 반드시 성공한 국민으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강·정책 전문에 촛불정신 명시 ▲당원주권 조항 신설 ▲권리당원 전원투표제 도입 ▲국회의원 공천권의 권리당원 행사 ▲광역단체장 공천권을 시·도당에 이양하는 등 분권정당화 추진 ▲기초·광역의원 전폭 지원 ▲온라인 스마트정당으로의 변모 등의 7대 공약을 제시했다.

출마를 선언한 박광온 의원은 MBC 기자 출신의 재선 의원이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대선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14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의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원외(院外) 대변인을 지내는 등 경력을 살려 주로 공보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 대변인을 담당했다.

언론 친화력이 강점이지만, 친문(친문재인)·비문을 가리지 않고 당직을 맡아 계파색이 옅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는 강점일 수도 있지만, 친문 성향의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85%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광온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6년 1월 많은 분들이 (국민의당으로) 탈당을 하고 당이 새롭게 정비되면서 우리 당 모든 의원과 원외위원장 중에 친문이 아닌 분이 있느냐"며 "친문·비문의 구도로 이번 전당대회를 보는 것은 지극히 지엽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이른바 '뼈문(뼈 속 깊이 친문)' '진문(眞文·진짜 친문)' 성향 의원들의 모임으로 지목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부엉이' 모임과 관련해서도 "밥먹는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고 해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참으로 사려깊지 못했다는 생각들을 (의원들이)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박광온 의원이 이날 최고위원 경선의 '총성'을 울리고 나섬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 후속 출마 선언이 줄을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규정상 주로 초·재선 의원들이 최고위원 경선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홍근(재선), 박주민·김해영·김현권(이상 초선) 의원이 출마선언의 타이밍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중 1석은 여성에게 할당된다. 이에 따라, 유은혜·전현희(이상 재선) 의원도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4선의 안민석, 3선의 김상희 의원 등 다선 의원들도 최고위원 도전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당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경선으로 최고위원 경선은 '마이너리그'가 될 수 있고, 자칫하면 당대표와 선수(選數) 역전 현상도 일어날 수 있어 다선 의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숙고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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