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상반기 수주 1위…3년 만에 중국 넘었다
상반기 496만CGT 수주하며 전세계 발주량 40% 점유
수주잔량도 2개월 연속 증가…중국과 격차 줄여
상반기 496만CGT 수주하며 전세계 발주량 40% 점유
수주잔량도 2개월 연속 증가…중국과 격차 줄여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수주량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량 1위는 3년 만에 처음이다.
22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상선 수주량은 49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115척으로 같은 기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 1234만CGT·441척의 40%를 점유했다. 2위인 중국은 439만CGT를 수주했다. 척수(203척)로는 중국이 한국을 앞섰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국은 수주절벽이 한창이던 2016년 상반기 86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치며 중국(300만CGT)에 큰 차이로 뒤진 이후 지난해 상반기도 321만CGT로 중국(393만CGT)에 1위를 내줬었다.
6월 월간 수주실적에서는 중국이 한국에 앞섰다. 전세계 시장에서 전월(139만CGT·54척)과 비슷한 138만CGT(63척)가 발주된 가운데 중국은 57만CGT(37척), 한국은 53만CGT(18척)를 각각 수주했다. 일본은 6만CGT(3척)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누계 발주량은 2016년 748만CGT로 바닥을 친 이래 지난해 1131만CGT, 올 상반기 1234만CGT로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잔량에서는 여전히 중국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6월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7527만CGT로 전월 대비 64만CGT 감소한 가운데 중국이 2825만CGT로 38%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은 1748만CGT로 23%를, 일본은 1419만CGT로 19%를 각각 점유했다.
다만 중국은 전월 대비 수주잔량이 20만CGT 줄었고, 일본도 60만CGT 감소한 반면, 한국은 26만CGT 증가하며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한국의 수주잔량 증가세는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한편,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128을 기록하며 조선 시황 회복세를 보여줬다.
선종별로는 초대형유조선(VLCC)이 전월 대비 150만달러 상승한 89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3월 8000만 달러로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이래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선도 1만3000~1만4000TEU급 기준 1억1150만달러로 전월 대비 50만달러 올랐다. 다만 LNG선은 1억8000만달러로 5개월째 가격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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