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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폼페이오 방북, 미북간 근본적 시각차 드러내"


입력 2018.07.10 08:58 수정 2018.07.10 09:22        김민주 기자

"北·美간 엇갈리는 '싱가포르 회담' 평가…외교적 절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미 국무부 홈페이지

"北·美간 엇갈리는 '싱가포르 회담' 평가…외교적 절연"

미국 주요 언론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에 대해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면서 비핵화에 대한 미국과 북한 간의 근본적인 인식차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각)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평양 방문 목적이 북미 간 비핵화 대화 진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었다면 실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건설적이고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미국의 일방적이고 폭력배 같은 비핵화 요구'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WP는 "북한 외무성의 이번 담화에는 북한이 핵무기 폐기 가능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포괄적인 신호'가 담겨 있다"면서 "북한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선언문을 일방적인 비핵화 약속이 아니라, 비핵화로 가는 단계적·동시적인 접근의 첫 단계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즈(NT)는 미국과 북한은 대화 초기부터 비핵화 방식에 근본적인 차이를 보였다면서 북한은 '단계적, 동시적 접근'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비핵화 완료 이후 보상하는 방안을 선호했다고 보도했다.

NT는 "트럼프 정부 관리들은 '단계적 보상'은 과거 행정부들이 대북 협상에서 실패했던 방식으로 선을 그어왔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경제적 제재는 '완전히 다른 문제'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CNN 은 회담이 '건설적'이었다는 폼페오 장관의 평가와 '폭력배 같은 비핵화 요구'라는 북한 외무성의 담화를 '외교적 절연'으로 표현했다.

이어 "이런 모습들은 미국과 북한이 '같은 페이지'에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고, 북한으로부터 양보를 받아 내려는 미국의 노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평가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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