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평양은 지금…거리 곳곳 반미구호 사라지고 하이힐 ‘눈길’


입력 2018.07.05 17:52 수정 2018.07.05 17:54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화려한 양산·하이힐…거리 곳곳 손전화 들여다보는 평양시민

자유로운 인터넷 간이 기자실 제공하는 등 南취재단 편의제공

5일 오전 평양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화려한 양산·하이힐…거리 곳곳 손전화 들여다보는 평양시민
자유로운 인터넷 간이 기자실 제공하는 등 南취재단 편의제공


한반도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평양시내 곳곳 설치된 선전문구 중 반미구호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 통일농구대회 계기 평양을 방문 중인 공동취재단이 시내 곳곳을 둘러본 결과, 미국을 겨냥한 반미구호 등 관련 선전물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시선 곳곳 빈번하게 포착되던 반미구호는 이제 만수대언덕 주변에서 밖에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대신 '일심단결', '계속혁신, 계속전진', '만리마 속도 창조',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등 내부결속과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독려하는 내용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체적으로 평양 시내 거리에 대형 간판식 선전구조가 줄어든 모습으로, 평양 방문 경험이 있는 다욱자는 "북한 선전물의 숫자도 크게 줄었지만, 반미 관련 내용은 거의 사라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려호텔 내 상점에는 고가의 명품 등 외제품도 많았다. 북에서 생산된 화장품, 식료품, 가방, 기념품 외에도 일제 식료품을 비롯해 누텔라, 펩시 다이어트 등 외국 상품도 눈에 띄었다.

5일 오전 평양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 구찌, 마이클 코어스 등의 로고가 박힌 가방도 북에서 생산된 가방과 매대에 같이 진열돼 있으니 가격대가 100달러 정도였다. 상점 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는 샤넬, 불가리, 디올, 랑콤 등 명품 브랜드 향수와 화장품을 다수 판매하기도 했다. 향수는 200~300달러대로 가격은 우리 돈으로 환산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 취재단에 대해서도 과거와 다르게 바로 제지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취재환경을 위해 고려호텔 기자실은 물론 농구경기가 열리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도 간이로 프레스센터를 설치해 인터넷을 이용하게 해주고, 차량으로 시내를 이동할 때 풍경 촬영에도 비교적 제지가 덜했다.

화려한 양산과 하이힐 패션도 눈에 띄었다.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들고 다니는 양산이 대체적으로 화려하고 예뻤다는 전언이다. 색깔도 다양하고 반짝이 장식 등이 굉장히 화려한 모양이다.

여성들은 대부분 샌들과 힐을 신고 거리를 활보했다. 20~30대 여성은 물론 40~50대 중년 여성들도 상당수 굽이 높은 구두를 신었고, 10cm 이상으로 보이는 '킬힐'을 신은 여성도 많았다.

이외에도 손전화(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거리를 걷는 평양시민들, 거리에는 정부수립 70주년 기념일인 이른바 9.9절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 등이 눈에 띄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진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