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공작' 윤종빈 감독 "남북정상회담, 감동적이고 뭉클"


입력 2018.07.04 00:01 수정 2018.07.04 09:15        부수정 기자

"공존과 화해 다룬 작품, 이 시기에 필요"

윤종빈 감독이 영화 '공작'을 연출한 의도를 밝혔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공존과 화해 다룬 작품, 이 시기에 필요"

윤종빈 감독이 영화 '공작'을 연출한 의도를 밝혔다.

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윤 감독은 "안기부에 대한 정보를 취재하다 흑금성을 알게 됐는데 꽤 흥미로웠다"며 "우리나라 첩보기관도 댓글만 다는 게 아니라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신은 없지만 대화 장면을 액션처럼 느끼게 연출하고 싶었다"며 "액션 없이 말로만 긴장감을 만드는 게 가장 힘든데, 배우들이 해줘서 감사하다. 어렵지만 보람 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흑금성이 북한에 진입하는 장면이 핵심이라 고심했다"며 "의도했던 대로 잘 구현된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남북 관계는 '공작'에서 배경이 된 시기보다 급진전했다. 윤 감독은 "(남북정상회담은)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뭉클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눈가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합의한 대로 잘 이행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공작'은 지난 20년간 남북 관계를 반추해볼 수 있는 영화"라며 "영화를 보시고, 현재 한반도의 상황이나 앞으로의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공존과 화해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첫 공개된 이후 전 세계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고 111개국에 수출됐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최초로 북한의 핵개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측으로 잠입한 남측 첩보원과 그를 둘러싼 남북 권력층 간의 첩보전을 그린 영화다.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출연한다.

8월 8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