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준비위, '난항' 끝에 26일 첫 회의
초·재선 다수는 일단 준비위에 힘 싣기
중진들 반기…"복당파 아바타 될 가능성 커"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난항 끝에 26일 첫 회의를 연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 다수는 지난 25일 준비위 활동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당내 중진의원들은 준비위 출범에 반발했다.
김성태, 준비위원장에 안상수 지명
준비위는 26일 오전10시 국회에서 1차 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안상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준비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3선의 안 위원장은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은 비박(非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초·재선 의원 모임의 간사인 김성원·박덕흠 의원은 각각 준비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안 위원장은 "저 자신이 어느 계파도 아니었고 계파에 피해를 본 당사자"라며 “어느 편, 누구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최대공약수가 모아지는 혁신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가 구성되도록 기초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초·재선 다수는 일단 준비위에 힘 싣기
한국당 초·재선 의원 대다수는 준비위 활동을 유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초·재선 의원 53명은 이날 국회에서 오후3시부터 4시간가량 연석회의를 열었고, 이 중 과반이 준비위에 힘을 싣자는 의견을 냈다.
박덕흠 재선 모임 간사는 연석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준비위에) 조금 반대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했다”며 “전당대회를 먼저 하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다수의견은 비대위 체제로 당분간 가야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진들 반기…"복당파 아바타 될 가능성 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준비위를 해체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심재철·이주영·유기준·정우택·홍문종 등 중진의원들은 준비위 발표 하루 만에 입장문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가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무책임하고 월권적 행동“이라며 ”준비위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중진의원은 바른정당 복당파가 혁신비대위를 통해 당 쇄신의 주도권을 쥐려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복당파 내지는 김 원내대표의 아바타 역할을 할 비대위원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의구심이 의원들 사이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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