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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빼고 다 어려운데...' 삼성전자, 오늘부터 ‘글로벌 전략회의’


입력 2018.06.22 10:53 수정 2018.06.22 10:56        이홍석 기자

22일 DS부문·25일 IM·26일 CE 사업부문별 진행

성과 점검 및 향후 전략 공유...이재용 부회장 참석 안할듯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삼성전자
22일 DS부문·25일 IM · 26일 CE 사업부문별 진행
성과 점검 및 향후 전략 공유...이재용 부회장 참석 안할듯


삼성전자가 22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오는 26일까지 사업부문별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 각 사업부문별로 올 하반기 전략과 사업 목표와 계획을 공유하고 시장 변화와 실적 개선 대비책 마련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2일 경기도 화성 사업장에서 DS(부품)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25일과 26일에는 완제품 분야인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이 각각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회의를 진행한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사업부문별로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며 각 사업부문장이 주재하고 부문별 국내외 주요 임원과 해외 법인장들이 참석해 사업계획과 경영 전략을 수립한다.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반도체 초격차 전략 유지와 중국 견제 대비 방안, 스마트폰 사업 부진 탈피, TV와 가전 사업 수익성 개선 등 다양한 현안과 계획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 전장부품 등 신성장동력 육성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기술 개발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날 DS부문 회의에서는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쓰고 있는 반도체가 메인으로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사업부 내 현안, 사업 확대 방안과 함께 각 시장별·고객사별 대응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전략 유지를 통한 경쟁사와 격차 확대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도 모색할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연산과 정보처리가 주 역할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독점하다시피 하는 메모리반도체는 전체 시장의 30%에 불과하며 나머지 70%는 시스템반도체의 몫으로 최근 AI와 IoT 기술 부상으로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시스템반도체는 부가가치가 높아 투자 대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대규모 투자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이와함께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국산 반도체에 대한 견제가 심화되고 있는 중국에서의 대응 전략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9의 판매 현황을 최종 점검하고 오는 8월 초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노트9의 개발 및 출시계획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과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CE부문도 QLED TV와 가전 사업 수익성 개선 등 다양한 현안과 계획들과 함께 차세대 가전 트렌드로 떠오른 AI · IoT 활용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시장별 상황 변화와 고객사들의 니즈 등이 주로 논의된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지는 않지만 주로 각 시장과 고객별 세부적인 전략과 계획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은 없을 전망이다. 이전에도 글로벌 전략 회의를 주재한 적이 없고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어서 만찬 자리 등을 통해 참석자들과 만남을 가질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 석방 후 세 차례 해외 출장을 통해 경영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지만 이달 초 진행된 호암상 시상식 등 국내 행사에서는 아직 참석한 적이 없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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