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례대표 3인 초강수…“출당 안되면 헌법소원”
8월 전당대회 전후 출당 논의 가시회될 가능성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민주평화당과 뜻을 함께하고 있는 장정숙·이상돈·박주현 비례대표 의원 3인은 출당을 위한 강경 방침을 시사했다.
합당 시 비례대표의 선택권 보장을 위한 관련 법안을 제출한 상태고,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헌법소원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21일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은 비례대표 의원을 당의 소유물쯤으로 생각하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례대표 선택권 보장을 위한)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헌법소원을 준비 중이다. 많은 헌법학자들이 충분히 승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상돈, 박주현 의원 등 우리는 국민의당 의원으로서 비례대표를 받을 때 상황과 지금은 전혀 다르다"며 "바른정당과 합당 시 당원 의견을 안 묻고 데려갔다. 인질로 생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김 위원장이 평화당 예방 후 비공개 회의에서 (출당은) 신뢰관계가 쌓아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더 이상 신뢰관계를 쌓겠나"면서 "출당조치를 안 해주기 위한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현재까지 당내에서 비례대표 3인의 출당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을 포함한 3인의 비례대표 의원은 그동안 소극적인 방법으로 출당 입장을 피력했다면 정계개편에 맞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반면 정치권은 양당이 전당대회를 예고한 8월과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사이 정계개편 시기에 한 차례 이들의 출당 여부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이 시기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의 한국당 및 민주당으로 가는지에 따라 비례대표 3인의 출당 가능성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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